방금 네이버 지식인에 키 작아 고민하는 160 대 남자들 얘기들을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공통점은 극심한 '자신감 결여'이며 심한경우 '대인공포'입니다.

일단 제 얘기와 주변의 키 작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분석한(?) 결과입니다.

키 작은 남자들이 겪는 첫번째 시련은 '자신감 결여'입니다.
일단 다른 남자들과 달리 체격적으로 오는 왜소함과 모든 여자는 키 큰 남자만 좋아할 것 같은 현실.

특히 키 작은 남자는 사람 취급 안하는 일부 여자들 (못 생긴 여자를 사람 취급 안하는 일부 남자들과 같은)로 인한 위축이 큽니다. 그녀들은 때때로 인터넷에서 160대 호빗은 다 죽어와 같은 댓글을 달아 가슴에 비수를 꽂죠. (사실 남자인지도 모릅니다.)

그외 저보고 남자는 능력이라면서 키 작은거 괜찮다고하면서 여동생과 그래도 남자 키는 170은 되어야지 하면서 뒷통수 때리는 친척누나, 다 좋은데 키 때문에 망쳤네라는 생판 처음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할머니,
"나 너 우리과에서 제일 눈에 들어왔는데. 나보다 키가 작은거야." 라면서 가슴 후벼파는 동기 여자애,
"오빠는 결혼힘들겠다." 라고 말하는 나이트 부킹녀 등 주변에서 부정적인 내용만 계속 머리속에 남습니다.

특히 여자를 만나는 경험이 적은 20대 초반(요즘도 그런가 ?) 아무리 매력있는 사람들도
겪어야할 여자들한테 튕김을 일반적인 남자들은 그냥 허허. 그런가 하며 다른 여자를 찾는일을
하지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그쪽으로 모든 방향을 맞추게됩니다
'역시 나는 키가 작아서 여자들이 싫어하는구나'
몇번 다른 여자에게 고백해보지만 계속 거절당하면 결국 '역시 난 키가 작아서 안되는구나'라고 하면서 포기 상태가 됩니다.



자신감 결여는 '대인공포'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대인관계에 전혀 문제 없어 보이는 저 역시 새로운 사람 만날 때는 항상 외모 때문에 머뭇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11년간 모임 생활을 통한 경험 덕분에 동성이든 이성이던 친구까지는 참 쉽습니다. 이점은 다행이죠. 대인공포까지 있었으면... 오.. 쉣 !

간단한 예를들면 넥팬에서 만난 에구 양과는 동갑으로 얼굴 본지 2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몇마디 해본적 없고 에구 양이 저보고 아는체 안한다고 막 뭐라고했지만 거기에는 숨겨진 성격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에구 양 키가 저보다 비슷하거나 크고 저에게 어떤 호감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주눅들어 그런겁니다.
(뭐.. 이제는 빈대떡도 얻어먹었으니... 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성'이죠.

키 작은 남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남자 같이 안 느껴진다'이죠.
제가 팬클럽 내에서 언니라는 호칭을 금지 시킨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제는 옆집 언니 이미지에서 탈피해야죠. 서른도 넘었는데...

1996년 대학입학 후 80명 중 여학생이 42명으로 여자 친구들 엄청 생기고 신났죠.
키 큰 남자가 인기 있다는 것 조차 모를 정도로 순진했을 때니까 고백만 하면 여자친구가 생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고백하면 "나 너 남자로 안느끼는데.", "우린 그냥 친구야."라는 답변이 돌아오죠.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대부분의 키작은 남자들은 극심한 [자신감 결여]와 [자기 비하]가 시작됩니다.
그때 필요한건 자신감 결여와 자기 비하가 아니라 전략과 전술 그리고 노력이겠죠.

그런 상황이 되면 여자쪽에서 다가와도 모릅니다.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는 특별한 여자에게 잘해줘도 상대방은
'저 사람은 늘 그러니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과 같이 '얘도 그냥 편안한 친구로 다가오는구나'라고 느낍니다.

자신감 결여와 상대가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상태이니 절대 작업을 먼저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자신에게 관심있다고 착각 혹은 확신을 했을 때만 움직이고 상대방이 호감을 보여야지만 친하게 다다갑니다.

어쩌다가 여자쪽에서 좀 강하게 대쉬 들어오면 남자는 이런 생각을 하죠.
"왜 나같은 애를 좋아할까 ?"
나왔습니다. 나 같은... 자기 비하의 최절정 ! 그러면서 회피 신공을 발휘합니다.
더 이상 가까워지는게 두려워 그 여자와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최악이죠....)
여성 여러분, 소심남으로 예상되는 남자가 갑자기 연락 끊으면 그건 본인이 싫어서가 아니라 두려워서 그런겁니다.

여성과 어느 정도 친해지면 다른 여자로 갈아탑니다(?)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얼마전 후배에게 이런 얘기들었습니다.
"형은 한명 만나는가 싶다가 보면 다른 여자만나고 있어요."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엄청난 바람둥이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건 여자와 친해지다가 상대방이 이성적으로 보일 때 이번에도 안될거라는 생각과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 접어 버리는거죠. 그러면... 과, 동아리, 인터넷 모임에서는 여자에 관심없고 믿을 수 있는 작업 안거는 참 착한 남자로 알려지게 됩니다.


* 현실적으로

결국 현실적으로 자신감 키워라 이런건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니 이런 조언은 한계가 있고 결국 이런 컴플렉스는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가 시도해 보려는건 키 높이 구두도 좀 신어보고 스타일도 바꾸고 키 외에 다른 매력을 키우자이죠.
매일 거울 보면서 '난 매력있다'를 외치고 결국 키 라는 외적 모습은 절대 바꿀 수 없고 키 큰 남자보다 객관적인 매력이 떨어지는것도 사실이지 정공법이 아닌 우회법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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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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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ne9 2007.08.18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ㅜ.ㅜ
    친구넘 어떻게 갈궈서 소개팅 껀수는 잡았는데=ㅅ=....
    나가질 못하겠습니다 허허허;;;
    구냥 답답해여=_ㅜ;;;

    • mstoned7 2007.08.19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 이런건 비단 키 뿐만 아니겠죠. 외모 컴플렉스는 바로 들어나기 때문에 참 극복하기 힘들지마 무조건 극복의 대상으로 맞서 싸우는 것보다 그냥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2. 와. 2017.07.11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성인 남자로서 작은편에 속합니다. 무서울 치 만큼 제 심리를 잘 꿰뚫는 고찰이네요.. 진짜 괴롭습니다. 괜히 나보다 키 큰 친구들한테 털어놔 봤자 도움도 안되구요ㅋㅋ

  3. 로이 2017.07.19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년전 글에 댓글 두번째로 단 사람인데...
    다 필요없고 그냥 키수술해서 키 키울렵니다 쩝
    자신감을 키우라느니... 이런 소리 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키 큰 사람들이고
    키 작은 사람들 중에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다른 내세울것들이 많은 그런 사람들이겠죠.
    저도 키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게 거의 9년 가까이 되는데...
    이거 정말 답이 없습니다.
    그냥 잊고 살거나 아님 계속 스트레스 받으며 살거나 둘중 하나일텐데
    매일매일 사람들 마주하면서 드러나는게 얼굴,키 일텐데...
    몸 구석에 난 상처처럼 숨길수 없는거라면 차라리 없어버리는게 나을듯.
    깔창과 키높이구두도 하루이틀이지..
    집으로 돌아와 그것을 벗고 본연의 나로 돌아오면 참 초라해보이더라고요.
    전 7cm 키워서 177~178 만들껍니다. 내년에

    • mstoned7 2017.07.28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전 170cm 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170 이신 분은 또 더 크길 바라겠군요. 전 결혼 전에는 키 때문에 외모적 고민도 종종 했는데 결혼 후에는 거의 신경 안쓰게 되네요. 키 크는 수술 무척 아프다고 들었는데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

  4. 와. 2017.08.03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10년이흘러 아이까지생기셨군요.. 우리존재화이팅입니다

  5. 2017.08.20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 10년전 글인데 극복하고 이젠 결혼까지 하시고 잘 사시네요. 멋집니다
    후배들을 위한 멋진글 부탁드립니다!!

  6. 2017.10.26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살 160중반 남자입니다. 고2 때까지 꿈에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키가 작은지도 모르고 당당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키로 고민한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19살이 되었을 때 달라졌죠. 친구든 가족이든 주위에서 은연중에 키가 심하게 작네;; 어떡하냐;; 란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또 거의 모든 여자들이,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여자까지 절 이성자체로 안 볼뿐 아니라 일부 여자와 남자들은 대놓고자기 아랫사람 대우하고 무시하고 또 피하는 것을 느꼈을 때입니다. 저도 키큰남자들과 똑같은 욕구를 가졌고 똑같은 사람이고 많이 사랑받고 살아왔는데, 다 커서보니 겨우 키 때문에 순식간에 이런 대우를 받고 이런 말을 듣고 알게모르게 하대당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느꼈습니다. 제가 과민반응이 있는거려니 했지만 매일느끼다보니, 이젠 정말 있던 꿈에대한 열정이 식을정도로 이 세상이 싫어졌습니다. 연애도 한번 안해본 나이에 이런 큰 산을 극복하기 너무 힘듭니다. 아니 앞으로 계속 펼쳐질 산이라니요..
    글쓴이 분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아니 어떻게 견디며 살아오셨나요.. 10cm만 컷다면 내 상황이 180도 바뀔수 있다는게 또 가끔은 그걸 바라는 제가 정말 욕하고 싶을정도로 싫네요

    • mstoned7 2017.11.09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60 중반이라고 하셨으니 10cm 만 더 컸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친구들 보면 170 중반 친구들은 또 180 안된다고 불만있더군요. 뭐. 키가 크지 않으면 이성적 매력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데요 그만큼 이성과 쉽게(?) 친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걸 역이용해서 의외 매력으로 상대 마음을 얻을 수도 있구요. 다만 잘 안되는 원인을 키가 작아서 그럴꺼야라고 생각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들도 외모가 뛰어난 여자를 선호하는건 분명하지만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도 매력적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키가 작으면 소개팅으로 성공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저도 소개팅, 선 많이 해봤지만 잘 안되고 결국 주변에서 만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