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절대 무속인과 싸우지 말아라. 내꼴 난다."

쿨캣7 2008. 9. 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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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초자연현상이라는 말을 하지만 초자연현상은 인간의 대표적 오만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안다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초자연현상이라고 할까요 ?
없다고 단정내리기 이전에 우리 주변에 이상한 일은 종종 발생하고 그런 이유만으로도 우리가 연구해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이들면 심령학을 한번 연구해 보고 싶네요. ^^;

다음은 제 친구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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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내려갔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죠.
먼저 간 친구가 "택시 운전사가 그러는데. 자신이 신기가 있는데 곧 결혼하는 커플이 그렇게 잘 맞다고하네. 신기하네."
- 물론 30대이니 결혼할 친구가 당연히 있을테고 궁합이 좋다 이런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겠죠.
그때부터 한 친구가 아까부터 '무속인과 싸우지 말라"고 말했었는데 자세한 얘기를 하더군요.

친구는 성격이 조금 과격하고(?) 다혈질입니다. 누가봐도 대가 쎄 보이구요.
이쪽 집안에 약간 문제가 생긴건 몇년전부터 누나에게 신 내림이 온 겁니다.

병원에 가도 아픈게 낫지 않자 용하다는 무당을 만나 신내림 방지 굿을 받았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무당을 찾았고 '집안 망하는 꼴 보고 싶냐 ?!"는 말에 다 박살내고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그 일 이후 잠 잘 때 마다 목이 갑갑한 느낌이 나고 자꾸 자신의 몸을 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 높은 곳에 올라가면 뛰어 내리고 싶고 칼을 보면 자기 손을 긋고 싶고...

미신을 그다지 믿지 않았던 그는 무시하고 그냥 다시 일하러 갔습니다.
친구는 건설족 일을 하는데 공사현장에 어떤 스님이 오셔서
"오늘 공사를 강행하면 큰일 나니 공사를 멈추시오."라는 말에 격분
또 스님과 한바탕 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스님께서 웃으면서
집안에 신내림 받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친구를 보더니
"자네같이 높은 신이 왜 이 사람 몸에 들어있는가 ?"라고 했다는군요.
그말을 듣고 깜짝놀라 친구는 스님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에게 들은 자기 몸이 아픈 이유는 높은 신을 모시는 무당집에서 횡패를 부려 괘심죄로 친구 몸속에 들어가려했는데
친구 기가 무척 쎄서 완전히 빙의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 역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묘한 상황이 되었던거죠.
그 스님이 보자기 같은걸로 한번 휙 젓더니 그 신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 스님은 조계종에서 굉장히 높은 스님이라고 하는군요.

이게 지난 10개월 내에 있었던 일인데 작년 5월쯤 저는 이 친구를 울산 출장 갔다 현대중공업 앞에서
우연히 만났고 그때도 아픈 누나 약을 대신 타러 왔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서울로 취업한다고 제 방에서 재워줬는데 그때도 신이 몸속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나좀 안 이상하더나 ?"라는 친구 말에 조금은 오싹해 지더군요.

뭐. 여기까지는 주변에서도 있는 일이고 허튼 소리 할 친구도 아니라 신기해서 들었는데
신이 온 사이 한동안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 미래가 보이고 상태가 색깔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저보고도 뜻모를 뭔가를 얘기해 주더군요. 혹시 아시는분 계신가...

그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 무속인과 싸우지 말아라. 내꼴 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친구의 일방적 경험과 결론에 제가 들은 얘기가 왜곡되어서 과장, 왜곡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절친한 친구의 꿈에 나타난 일이나
예전 소개팅녀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꿈에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깼을 때
바로 할머니 돌아가셨다는 전화 등의 일이 있었죠.
종종 귀신을 봐 지금도 불을 켜놔야지만 잠을 잘 수 있다는 친구도 있구요.
- 저도 20대 초중반에는 가위도 많이 눌리고 유체 이탈로 추정되는 일도 두번 정도 경험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는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고 또 믿는다면 얼마나 믿느냐도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저는 단지 이런 신기한 일을 글로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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