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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많은 대한민국 남자처럼 춤은 특출한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죠.
1990년대 중반 고등학생 때 한참 듀스가 인기있었고 축제 때는 춤꾼들이 나왔죠.
그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저녁 어떻게 춤판(?)이 열렸고 한번 나가보려고 했는데 뒤에 친구가 제 어깨를 잡더군요.
"나갈라고 ? 저긴 춤 좀 추는 애들이나 나가야지." (자자.. 경상도 버전으로)
그..그런가...
1996년 대학생이 되어 과엠티를 갔을 때 선배들이 나이트 무대를 만들어줬죠.
밤새 과친구들과 춤추고 놀면서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음주가무를 좋아한다는걸... (하지만, 술은 거의 못한다는.... TT)
1997년 학교 휴학하고 서울와서 남들에게 없는 3년 이란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게
'영어', '춤' 그리고 'OOO' 였는데 (한가지는 기억이 안남)
춤은 감히 엄두가 안나서 시도는 못했는데 동료가 춤 배운다고해서 같이 따라가서 힙합을 배웠습니다
그때가 2000년.
처음에는 째즈댄스를 배울까했지만 전부 여성분들이라 그 뻘쭘함에 그냥 힙합을 택했죠.
하지만, 그건 고난이었습니다.
화, 목, 토 갔던것 같은데 회사 일로 바빠 너무 빠지는 날이 많았고 제대로 추는 춤이 없었죠.
이후 학교 복학, 졸업, 일...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벌써 30을 훌쩍 넘어버렸네요.
20세기 때 배웠던 춤을 21세기가 되어 다시하려니 기대와 함께 불안감도 앞서네요.
그래도, 처음하는게 언제나 어렵지 한번하면 꾸준히하는 타입이라 자신을 믿어봅니다.
ps.
하지만, 오늘 교육부터 야근으로 빠진다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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