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살사

쿨캣의 살사 놀이 (3) 살사로 본 인생

쿨캣7 2008. 8. 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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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다른 날은 야근해도 이날은 일찍 퇴근하려 합니다
바로 홍대에 살사를 배우러 가기 때문이죠.

올초에 시작했으니 벌써 7개월째 이바닥에(?) 있고 여전히 초중급 반입니다
그 사이 초급 3번, 초중급 3번 (이번이 4번째 이던가 ?) 들었지만 실력은 사실 그저 그렇습니다.변명을(?) 하자면 회사 일 때문에 각 단계별 수업을 1-2번 혹은 2-3번 나온게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수업 여러번 듣고 발표회도 하고 주말 바에 나와야 실력이 일치월장 한다지만 여전히 바에가는건 여전히 어색하고 주말에는 여친님을 만나거나 좀 바빠서... (쿨럭)

어린 시절부터 생각하면 지금까지 배운게 태권도, 주산, 컴퓨터, 힙합, 도자기, 요리 등이 있었지만
사실 컴퓨터를 처음 접한 1988년 1월 7일에 이건 나의 길이다라고 생각한거 외에는 그냥 즐기는 수준입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지만 살사를 보면 인생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 꾸준함


초급반의 경우 처음에는 많은 수강생이 있지만 대부분 2-3번 수업하면 그 다음부터 안나옵니다.
저 역시 처음 몇번 수업 들었을 때는 '그냥 접을까' 싶은 생각이 엄청많았죠.

일주일에 한번 나가고 그나마 빠지는 날도 많기 때문이죠.
결정적으로 예전에 힙합 배울 때도 느꼈지만 몸치에 박치니까요.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간 첫 초중급 수업 때 정말 그런 생각 강했죠.
초급도 제대로 소화 못하는데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간(?) 초중급 수업에서 좌절은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죠.
그런데, 이단계에서는 그냥 꾸준히 나오는 사람들이 생존하더군요.


안되면 한번 더 들어보라고해 초급 재수강 때는 스텝을 밟을 때 영화처럼 빠방하며 세상이 바뀌는 느낌이 아니라 '어.. 재미있네. 어. 나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고 재수강 때는 여전히 동작은 어설퍼도 순서 등은 자연히 익혀지더군요.

현재 초중급 수업도 아직까지는 지난 초중급 때 1-2번 밖에 못나왔지만 수업 받았던
기본 동작 응용 정도라 수업 당일에는 소화가 되더군요.
(물론 다음주에 나오면 지난주에 했던 동작은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


두번째. 흥미(재미)

살사 역시 어느 한계까지는 노력으로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살사의 재미에 빠져 더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의 실력 향상이 두드러 지더구요.

재미도 없는데 그냥 꾸준히만 하는건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을 그냥 책상에 앉혀 놓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이부분에서는 그냥 저에게 살사는 저의 수많은(?) 취미생활 중 하나라 ...


세번째, 있으면 좋은 재능

꾸준한 연습과 흥미를 느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 생각에 그냥 일반인이 즐기는 정도에서는 이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재능까지 타고난 사람이 최고이겠죠.
단순히 꾸준한 연습과 흥미만이 모든걸 좌우 한다면 모두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겠죠.
- 물론 종종 우리는 노력이 재능을 극복하는 경우도 봤지만 재능있는 사람 역시 열심히 노력하니까요.

문득 샤론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여기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야. 어디서 수재 소리 들은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와서 해보면 안되거든. 당혹스럽지. 그래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
 
저는 예전에 유행했던 비트매니아, DDR, 펌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했죠.
"저런 게임 없던 시절에는 저 사람들의 재능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

재능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노력만으로 어느 선까지는 올라 갈 수 있으니...
단, 욕심이 너무 많으면 대략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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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런 취미 생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쓰자면
강사분들은 "그냥 즐겨라 !"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못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딱 즐기면 될 듯 합니다.
- 물론 사람이라 남들보다 못하면 슬프긴하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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