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놀이 (11) - 수치화는 선입견을 싣고
- 가입업체 : 듀오
- 가입일시 : 2007년 9월 7일 (한달)
- 진행상황 : 4명 모두에게 거절당함 (사유 : 키가 작아서)
- 작성일시 : 2007년 10월 13일(토) 오후 4시 10분
토요일 오후에 새로운 프로필 받았습니다.
코디번개 때 누나들이 굳이 전문대쪽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고해서 4년제, 전문대 섞어달라고 했습니다.
오후에 프로필보냈다고 전화왔고 아무쪼록 승락해 달라는 투의 말을 공손히 전하더군요.
그다지 바라는거 없으니 웬만하면 승낙할텐데 왜 저럴까 생각했는데
프로필 열어보니 어느정도 느낌이 왔고 사람을 수치화하는거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77년생. 저하고 같은 나이네요. 보통 남자들 자기보다 어린 나이를 원하죠.
저역시 그러하니 나이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예전에 연상하고도 두번이나 선봤으니
잘 관리하고 어려보인다면 뭐...
160cm에 57 kg이라.
음... 제가 이보다 훨씬(?) 크고 54-57 kg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만약 몸무게 줄였으면 저보다 많이 나갈지도 모르겠네요. 으흠...
이것도 뭐. (쿨럭)
그냥 지인들에게 소개 받는거라면 어떤일 하는지는 들어도 연봉이 궁금하지는 않는데
연봉 쓰여있으니 처음드는 생각이 '이게 내가 몇년전에 받은 연봉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치화된 나이, 몸무게, 연봉.... 선입견 가지기 충분합니다.
선입견 가지지말자라는 생각을하는 저조차 이러니 수치화 정말 무섭네요.
제 키와 몸무게보고 상대 여성분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
모든 남자들이 바라는 예쁘고 날씬하고 착하고 애교있으면서 경제관념있는
그런 이상형은 당연히 안되는거 아는 현실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현실의 벽을 절감하고 겸허히 받아들어여겠죠.
[승락]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다시 찬찬히 더 읽어보니 가족사항에 부모님 학벌과 직업이 상당하시네요.
아.. 부담스럽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부모님도 그냥 비슷한 집안 사람을 원하시는데.... TT
가족사항 미리 봤으면 거절 눌렀을지도 ....
그냥 상대가 거절하면 오히려 편안할지도 모르겠네요.
ps.
이번에도 거절당하면 사진을 바꿔보라고 하더군요.
실물이 훨씬 괜찮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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