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나인뮤지스 (Nine Muses) & 류세라

나인뮤지스 콘서트 뮤즈 인 더 시티(MUSE IN THE CITY) 후기

쿨캣7 2016. 2. 20. 12:50
728x90
반응형



나인뮤지스 콘서트 뮤즈 인 더 시티(MUSE IN THE CITY) 후기


- 일시 : 2016년 2월 19일(금) 8시 - 10시

- 장소 : 와팝홀


* 요약


나인뮤지스 6 년의 경험과 노력이 응축된 멋진 공연

기존 곡 뿐 아니라 좀처럼 볼 수 없는 솔로 무대까지

다만 뭔가 안들리는 음향과 어색한 앵콜은 아쉬움

다음에는 글루, 몰래 들을 수 있겠죠 ?! 그리고 다음에는 굿즈 수량 넉넉히 좀 준비해주세요.




- 2시간 전체 녹음 (후덜덜)

https://www.youtube.com/watch?v=-Lp3Izb30Z8


* 지각


2015년 크리스마스 때 였나요.

나뮤 콘서트 공지 떠서 다들 경악(?!) 시켰죠.

예매 전쟁도 하고 그렇게 두달이 지났네요.


공연 이틀전 아내가 "금요일에 재롱 잔치 있는거 알지 ?"라고 해서 그야말로 저는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죠.

"나 콘서트 간다고 했잖아. 못가"

안그래도 애 아빠가 걸그룹 덕질한다고 아내가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덕질 한다고 아들 첫 재롱 잔치도 안가는 매정한 아빠가 될 뻔 했습니다


공연은 8시. 아들 재롱 잔치는 6시 30분. 

집과 콘서트장까지는 약 40 km 물리적 거리


결국 제일 처음 하니 보고 빨리 가면 되겠다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첫 무대라 긴장해서 울어 행사 지연되어 제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금요일 밤.

서울 간다니 택시도 안 잡혔는데 다행히 7시 정각 서울 택시 있어 서울까지 숑 ~

한시간 넘게 택시 타고 어린이 대공원역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가 울리고 있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5곡을 놓친 상태였습니다. (흑..)



* 곡순서


기억과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순서였습니다

(중간 멘트는 제외)


1. 드라마

2. 휘가로

3. 뉴스

4. 팬시

5.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


6. 세치혀

7. 노 플레이보이


8. 혜미 - 피어나

9. 경리 - 1분 1초

10. 민하 - Body Party

11. 현아 - 보름달


12. 건

13. 다쳐


14. 뮺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15. 몰라몰라 (팬 초대) : 기억하라 H10 !

16. To Mine


17. 금조  - My All

18. 성아 - You and I

19. 소진 - the Water Dance

20. 에린 - Bitch Better have my money


21. 식스 센스

22. 티켓

23. 액션

24. 와일드


25. 돌스

26. 9월 17일


- 아니.. 콘서트 가서 촬영만 했나... 거의 다 있네요 @.@

https://www.youtube.com/channel/UCTNyQVkKL8jF_-2l_mPefFA


* 입장


공연장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가득했고 은은한 연한 보라색 야광봉이 보이더군요.

늦게 도착하니 야광봉 다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예전에 산 야광봉 들고 갔는데 아무도 다른 야광봉 꺼낸 사람이 없어 그냥 가방에 넣어뒀습니다.

준비한 야광봉 수량이 너무 적은게 아니었나 싶네요. 야광봉 없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이더군요.


* 세치혀, 노플보의 재발견


가슴 아픈 나뮤 데뷔 곡 노플보

개인적으로도 2010년 데뷔 때부터 나뮤를 알긴했지만 그때 불안한 라이브 보고 관심 밖의 그룹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5년 8월 여름 휴가 때 집에서 애 보다 며칠 동안 계속 나오는 다쳐 무대에 관심을 가지고 입덕까지 했는데요.


수록곡 들어보면서 종종 건너 뛰는게 바로 '세치혀', '노플보'입니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들은 세치혀, 노플보는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에도 노플보는 이미 갓플보가 되어 버렸더군요.


같은 곡 다른 느낌.

멤버들의 변화도 있지만 사람들 평가처럼 2010년과는 비교도 못할 만큼 발전한 그룹이라서 가능한게 아닐까 싶네요.



* 솔로 무대


콘서트는 수록곡을 듣는 것 외에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겠죠.

옷 갈아 입는 동안 멤버들의 영상이 나옵니다.

첫 솔로 무대는 혜미 양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혜미 양을 'Help me' 로 잘못 봤습니다. (...)

그래서 '노래 부를 때 도와달라는건가' 혼자 착각했다가 시작되는 혜미 양 노래


그렇게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고 대부분 제가 모르는 곡들이기도 하고 넋고 본다고 그냥 멍하게 쳐다만 봤습니다.

그야 말로 순식간에 지나갔는데요. 

성아양 의상 때문에 조마조마 한 기억만 있네요. 


- 경리양 솔로

https://www.youtube.com/watch?v=O3GWsFBCZGs



* 뮺자친구


게스트 온다고 해서 다들 예상하는 그분들이 오나 보다 했죠.

어린 친구들이 온다고 했을 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말이죠.

교복 영상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설마 설마 했죠. 바로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커버


사실 걸그룹에게 섹시 컨셉에서 청순 등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죠.

아쉽게도 처음부터 섹시 컨셉인(개인적으로는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저에게는 그냥 귀엽기만 한데) 나뮤로써는 콘서트 아니면 대중에게 이런 모습 보여주기는 힘들죠.

발랄한 모습 정말 좋았습니다.



- 뮺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동영상 (외부)

https://www.youtube.com/watch?v=CMOcrLjcmjA



* 전생에 나라를 구한 H10


의자가 하나 올라오고 한 명을 무대로 부른다고 하네요.

민하양이 "제 이름에 M과 H가 들어가니까요."

M 이라는 말을 할 때 저는 '제발... 걸려라.. 아니야 걸리면 부끄러워 어떡하지. 올라가서 여보 미안해 이래야하나' 고민을 했지만

H라고 해서 그냥 편하게 지켜봤습니다.


H10

23세 남자분

멤버 전원의 '몰라몰라' 공격을 받으며 황홀한 시간을 보냈을 듯 합니다.

그런데 너무 긴장했는지 표정 변화가 많이 없더군요.


그분 아마 잠을 못 잤을 듯 합니다. 



* ALWAYS YOUR MINE


입장 할 때 슬로건을 받았습니다.

To. Mine 할 때 1절 후렴 전에 ALWAYS YOUR MINE 슬로건을 드는 건데요.





아.. 깜짝 놀라게 해줘야하는데...

노래 시작하자마다 앞에 계신 여성분 'ALWAYS YOUR MINE' 문구를 드시더군요. (... 절대 슬로건을 미리 들지 말라고 했건만)

몇 분이 그랬을 듯 합니다.


그래도 멤버들이 능숙하게(?) 놀란척은 해주더군요. 아니면 진짜 몰랐거나요.


중앙 무대를 벗어나 돌출된 부분으로 나와서 사람들 들고 있는 슬로건 뺏아(?) 흔들어주는 멤버들...

눈물 많은 나뮤 멤버들 한두명 울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 반전의 식스센스


제복 같은 옷을 입고 나와서


"다음 무슨 곡일까요 ?"

"****" (시끄러워서 안 들렸습니다.)

"잘 맞추네요. 바로 보여 드릴께요."

해서 당연히 시람들은 티켓이 될 줄 알았는데 '식스센스'가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나름 엄청난 반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 저는 기억이 안나요. 넋 놓고 쳐다보다 끝난 느낌



- 식스센스 부터 (유투브 펌)

https://www.youtube.com/watch?v=gzxXKB5cpUw



이어지는 티켓, 액션, 와일드 ...


티켓 때 사람들 야광봉 들고 열심히 돌리더군요. 야광봉 가방에 있는 저는 흉내만 냈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공연이 끝났습니다.

혜미 양이 공연 마무리 할 때 되었다고 했을 때 벌써 하면서 시계 확인했을 때가 9시 45분쯤 되었습니다.



* 다소 엉성한 앵콜 시작


사실 아무리 짜고치는 일이라고 해도 공연이 일단 다 끝나고 앵콜이 몇 초간 나오면 다시 등장해야하는데요.

와일드 끝났을 때 다음 공연이 이어지는지 끝났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상황이라 몇 분만 앵콜을 그것도 몇 초만 외치고 바로 나오더군요.


멤버들도 "앵콜 외치셨나요 ?"하셨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앵콜인지 공연 진행 중인지 모르겠더군요.


앵콜곡은 돌스

유튜브에서만 본 '길다길어 팔다리 쭉쭉빵빵'를 신나게 외쳐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9월 17일

떼창 해주세요라고 했지만 가사를 잘 몰라서 립싱크만 했습니다. 



* 가수에서 콘서트란


공연 막바지 때 매년 소원 중 하나가 콘서트라고 하더군요.

가수가 자기를 보러오는 사람들 앞에서 3분 - 4분의 짧은 무대가 아닌 2 시간 동안 자신을 보여주는건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운 일이겠죠.

걸그룹은 외형적 화려함에 비해 콘서트가 자주 없다고 하더군요.

이 콘서트가 콘서트뮤지스의 첫 시작이었으면 합니다.



*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7호선 지하철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온 어머니가 계시더군요.

손에는 나뮤 굿즈가 있어 공연 본게 틀림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팬일지 아이가 팬일지는 모르겠는데요.


지금도 나이 때문에 살짝 부끄럽긴 하지만 저도 나중에 걸그룹 콘서트 올 때 아들 녀석 이용(?)해야겠네요.

나중에 애 꼭 입덕시켜서 같이 갈테니 그때까지 나뮤 계속 활동하길 빕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