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시사주간지 3권을 정기구독하게 된 사연

쿨캣7 2009. 8.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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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다보니 시사 주간지 3권 정기구독하게 되었네요.
- 매주 3권이라... 휴..



한겨레21은 예전부터 보는거였고 시사in은 시사저널 사태를 알았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전화구독 요청에 넘어가고(시사저널 사태도 있었고... 귀가 얇아서...) weekly경향은 현재 보수 언론에 비해 진보 언론이 너무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 한겨레 신문을 받아보는 동료가 있는데 그 사람처럼 진보언론을 위해 뭔가 해야할 것 같아 진보언론으로 알려진 weekly경향을 선택했습니다.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정기구독을 신청할 때 인상 깊었던 문건이... 정기구독 사유 중 
'일부 보수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있었습니다.
- 제일 가까운 답이지만 그렇다고 저는 무조건적인 조중동 반대까지는 아닙니다.

* 진보에 대한 관심

일단 제 출신성분(?)부터 얘기하면 1977년에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난 남자 직장인입니다. 부모님 및 주변 사람은 모두 특정 정당 지지자이며 아버지는 박사모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그냥 웹사이트 가입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 차때기 사건 때 처음 투표를 안하셨는데 이후 계속 투표를 하시더군요. (물론 특정 정당이겠지만요.)

어릴 때는 조선일보를 보면서 컸고 중 2때 조선일보 독자의견에 제 의견이 실리기도 했었죠. 아무래도 보수시각과 운동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정치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새내기 초기 4월 초 탐라회 학생들이 만든 '제주 4.3 사건' 분향소를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현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가입한 동아리도 하필(?) 운동권이었지만 투쟁 일변도의 운동권에 반감이 강했고 1996년이라서 그런지 운동권 형들도 후배들에게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죠. 그때 동아리방에서 잠깐 본 시사지가 한겨레21일 겁니다. 한겨레21는 이후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다시 보게 됩니다.

현대사를 알게 되면서 경상도 사람으로써 광주와 전라도에 대한 부채 의식을 가지고 살게되었으며 이른바 대한민국 우파의 모습이 제 눈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그런 생각은 확고해 졌습니다. 199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투표도 안했지만 이후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으로 정해지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 때는 진정으로 그분의 당선을 바랬고 꿈이 이뤄졌을 때 참 기뻤습니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처럼 저는 좌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진보쪽에 가깝지만 합리적인 보수 의견은 존중해줘야하고 불합리한 진보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정권은 제가 기대하는 보수정권과는 너무 거리가 멀더군요.

부모님은 대학생이 될 때 절대 데모 하지 말라고 하셨고 저 역시 그럴만큼 간이 크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거리에 나가본거라고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이건 아니다싶어 난생처음으로 길거리에 나간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 나간게 끝이네요.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할 정도가 아니라면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수언론에 맞서 진보언론에 힘을 실어주는 거더군요. 이렇게 경상도 사람으로써 어릴 때부터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던 저는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경계해야 할 점은 시사지 3권이 비슷한 논조라 너무 한쪽 시각에 치우친 글을 읽는게 아닐까하는 점이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도 늘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나저나 일주일에 시사지 3권 돌파.... 열심히 읽어야겠네요 ㅋ
기회되면 보수언론 주간지도 정기구독해 볼까 합니다.
- 제대로된 보수언론은 뭐가있을까요 ?! 흠....

ps.

이 땅에 바른 보수가 등장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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