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이론 연애

남성의 이성 끌림에 대한 객관성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주관성

쿨캣7 2009. 12. 3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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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무조건 예쁜 여자가 좋냐 ?"

맞습니다.


아버지도 그랬을테고 할아버지도 그럴테고 옆집 오빠도 그렇고 남동생도 그렇고 저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왜 난 왜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가 하면서 혼자 자책하곤 했는데...
세상 남자들 거의 그렇다는 사실을 알고 자책할 문제가 아니더군요.


특히 못생긴 여자와 사랑하는 소설을 쓴 저자도 솔직히 자신은 못생긴 여자와 사귈 수 없었다라는 부분에서 뿜었습니다.

 

이런글 나오면 미모 상위 몇 % 여성을 제외하고는 한숨을 쉽니다.

그런데 신은 또 오묘하게.. 남자를 이렇게도 만들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예쁜 여자들(모델, 연예인급.. 아 코미디언 제외)이 아닌 다음 여자들에 대해서는 각자 취향이 또 있습니다.
- 사실 예쁘다는 여자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별로 안끌리는 분들 있습니다. 앞에 두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도 종종 특이하다는 얘기들을 만큼 취향이 벗어나는데요.

그런데, 간혹 내 눈에는 괜찮은데 남들 눈에는 아닐꺼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 옆에 서 있던 어떤 여자분이 저에게는 그랬습니다.

 

안경 쓰고(여자들은 안경 벗은게 예쁘죠. 안경 쓰고 안쓰고에 따라 소개팅 애프터가 엄청 달라졌다는 증언이

..)

160 안될 정도 키에...
머리는 부시시 (요즘 보기 힘든 헤어스타일)
엄청 큰 머리핀
옷은 원색이 섞인 ... 세련과는 거리가 먼... 옷
그렇게 예쁘지 않은 얼굴 (누군가는 못생겼다고 할 수도 있을)
얼핏보면 30대 초반 아주머니로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여자분이 엄청 끌리는 겁니다.

 

힐끔힐끔 쳐다보니 눈치를 챘는지 저를 한번 쳐다보네요.
참, 이때 절때 눈 돌리면 '난 당신을 보고 있었어요.'라고 얘기하는게 되니까


다른 곳을 응시하면서 초점을 흐립니다. 그럼 덜 쪽팔립니다.
- 33년 여성관찰 경험에서 나온....

 

혼자 속으로 한참 웃었습니다.

'남성의 이성 끌림에 대한 객관성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주관성'을 생각하면서요.
- 무슨 논문 제목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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