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는 카페는 대부분 싱글이기 때문에 모임에서 서로 위로가 되지만...
모임만 벗어난 현실에서는 바로 압박(?)이 시작됩니다.
- 집에서 압박 뿐 아니라... 이제 친구들 압박도...
어제 오랫만에 모인 친구들 모임도 11명 중에 3명만 애인이 없고 다들 애인있거나 결혼했네요.
결혼한 여자분은 아무래도 그 친구에 대해서 모르지만 우리는 10년 이상 알고 지냈으니
서로 과거를 폭로(?)하면 장난 아니죠.
예를들어... 이런식으로 장난칩니다.
"2000년 마지막날에 우리 명지대 근처에서 술집 빌려서 파티했잖아. 그때 눈 참 많이 내렸는데..
참.. 맞다. 그때 너 여자 데리고 왔었지."
"야.. 그런건 왜 기억하냐 ?"
(와이프 될 사람 한번 쳐다봄)
"푸하하하..."
13년 전으로 돌아가 대학 새내기였던 1996년.
아니... 군대 갔다와서 복학하기 전인 20대 중반까지...
이성에 관심 많을 때라 적극적인 남자들이 많았죠.
그게 좋게는 [적극성]이든 [들이대기], [껄떡임]이든 요즘 말로 [작업]이든...
20대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이번에 결혼하는 친구는....
"TV에 보다가 자신은 운명적인 사랑이 올줄 알고 기다렸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런 사랑은 안 왔다고 하더라.
나도 그거보면서 그냥 마냥 기다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주변에 소개팅 시켜달라고 했었고"
그건 [노력]이겠죠.
많은 남자들은 적극적이지만 한편으로 소극적인 남자들도 있죠.
그런 남자들이 상당수 선시장.. 결혼정보회사로 흘러들어가게 되겠죠 TT
모임에서 결혼 못한 남자들은 적극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입니다.
"놀뻔아, 그런데 너는 정말 얘기할게 하나도 없네."
"그러게. 나야 털어서 먼지가 안나지."
(얼씨구 자랑이다.)
"모임도 많이하고 주변에 아는 여자도 적지 않잖아 ? 주변에서 찾으면 안되냐 ?"
"하지만... 여전히 거절 당하는건 두려워"
"야. 그렇게 많이 거절 당하고 아직도 두렵냐 ?"
(웃음)
"많이 거절 당해서 상처를 많이 입었으니까 더 상처 받기 않기 위해 자신을 보호할 수 밖에"
"그럼 결혼 못한다. 두려워서 아는 여자로 주변에 두는건 어장관리로 밖에 볼 수 있어"
"오.. 전문용어 나왔다. 어장관리"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우리 같이 아무 생각없으니까 빨리 결혼했지"
(하하....)
막상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날 때 자신있게 다가갈 수 있는게 [용기]겠죠.
하지만, 막연한 상대를 바라는건 [객기]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노력][용기][객기] 중 어디에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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