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선 100번 보고 사이코되기

쿨캣7 2009. 4. 1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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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집에서 전화가 왔다.

"놀뻔아, 너 인터넷에 선 100번 봤다고 올렸냐 ?"
"네 ? 아마도"
(예전에 올린것 같기도 하고...)

"명함 줬는데 그 여자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선 100번 봤다고 사이코 아니냐면서 안만난다고 했단다."
"네 ?"
"그런거 올리지 말아라."
"에이.. 그런거 어떻게 일일히 다 맞춰요."

물론, 어머니를 통해 들었으니 사실의 왜곡이 있을 터이다.

어머니의 걱정도 이해는 된다. 멀쩡한(?) 아들 졸지에 사이코되고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었으니 @.@...

처음에 욱했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내가 사이코가 된게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1. 선을 100번 봤다.
2. 선 100번 본 사실을 남겼다.

다시 글을 살펴봤다.
글에 분명 지난 10 여년 동안 소개팅을 100번 넘은 것 같다라고 되어 있다.
선 100번이 아니다 -.-;; 아놔.
사실 따지고보면 10 여년 동안이니까 한달에 한명도 안된다.
100명이라고하니까 많은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다지 많지도 않는 수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라.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팅 시켜달라고해서 받는게 얼마나 힘든가 ?
주변에서 그정도로 소개팅 시켜줬다면 인맥 넓고 그만큼 인간성은 검증된게(?) 아닌가 ?
(아닌가 ? 흠... -.-;;;)

다음 선 100번 본 사실을 남겼다는 워낙에 글쓰고 기록하는걸 좋아하는 성격 때문이다.
분명 내 블로그에 와서 글을 봤으면 블로그 내용은 업무적인 내용부터 연애, 건강, 문화, 게임, 여행 등 다양 한거 알텐데...
거기서 그런걸 딱 꼬집어내는가 ? -.-;;;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선 본거나 결혼정보회사 가입 같은건 감추고 싶어하는 생각이 있다는 것도 안다.
또 내가 다소(혹은 많이) 독특하다는건 인정한다.

(그래도 Kris Kaspersky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똑같으려나 ? ㅋ)

Kris Kaspersky

유명 해커.. 보이는가 ?! 그의 포스가 !


세상사... 남들과 다 똑같이 살면 얼마나 인생 재미없는가 TT
(뭐. 이번일로 움찔할 수도 있겠지만 ... 이왕 시작한 결혼까지 고생은 글로 남기고 싶다.
 훗날..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기 까지 이토록 노력하고 고생한걸 잊지 않게...)

뭐... 적당히 감추면서 인생 살수도 있겠지만
연극은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고...
처음에 일반(?) 사람처럼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독특하다는 등의 후회가 안나오게
초반에 나란 사람에 대해 글로 아는 것도 좋을터... ^^;
- 괜히 사이코란 말에 광분한듯 한데... 허허 ~ 독특하다는건 좋아하는데 ㅋ

마지막으로 한마디하면 다음과 같다.

"아놔... 나도 안 만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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