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사 놀이 - 듀오가입

인생은 노는거라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결정사(결혼정보회사) 놀이를 해야겠네요.


* 듀오

2007년 9월 7일 금요일 5시 듀오에서 상담받기로했습니다.
듀오가 바로 강남역 7번 출구에 있었는데 저는 시티극장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죠.

12층에 올라가 오늘 만나기로한 분과 만났습니다.
조금 뻘쭘하더군요.

상담하시는 분은 편안한 느낌이었죠.


* 띄워주기

상담하시는분은 너무 띄워주십니다 TT

키 작다고해서 조금 걱정하고 컴퓨터쪽이라 어떤걸 상상했는데 그쪽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서 다행이다 부터
세련되었다
(평소보다 조금 신경썼죠. 후배들은 상담하는분과 선봤냐면서 오늘 막 놀리더군요.)
코가 잘 생겼다는 둥, 눈썹 짙다는 둥
(코 잘생겼다는 얘기는 가끔 듣지만 눈썹얘기는 또 처음이네요)
말을 잘한다는 둥, 유쾌한 분이라는 둥
(이 얘기는 가끔 듣고...)

아무튼 너무 띄워주셔서 그만 하셔도된다고 했습니다 TT


* 프로필 적기

이제부터 저의 상황이 수치화되더군요.
이름, 본적, 주민등록번호, 나이, 키, 출신학교, 직업, 직장, 직급, 하는일, 연봉, 재산, 가족, 취미
선호하는 여성, 몇가지 성향
쭉쭉... 적어나갔습니다.

취미 생활이 너무 많아 나름 적는다고 적었는데 심리극을 빼먹었네요. 쩝..


* 이상한 상황(?)

이제 검토 작업에 들어갑니다.

"나이는... 연상도 상관없으세요 ?"
"연하면 당연 좋겠지만 누나들도 어려보이면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냥 1-2살 정도만 연상으로 하시죠."
"네"
"정말 직업 상관없으신가요 ? 선호하는 직업없으세요 ?"
"별로 상관없는데요. 일이란건 자신이 좋아하고 만족을 느끼면되는거라."
"음.. 직업은 그렇고 학력도 상관없네요 ? 고졸도 상관없으신가요 ?"
"고졸이라도 대화만 통하면되는데... 다만 제가 주변에 다 대졸자이니 실수로
 학번을 물어보거나 그런 실례되는 일을 할 수 있긴하지만..."
"굳이 그렇게 낮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대졸부터 시작하죠."
"아...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이상한 상황이네요.
저는 범위를 낮출려고하는데 상담하시는분은 올리시고....


* 특별한 조건

"다른 조건은 없으신가요 ?"
"저 이런 조건 말씀드려도될지 모르겠는데..."
"말씀하세요."
"신해철이나 넥스트 좋아하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런 조건 얘기하는 사람 저 말고 또 있을까도 싶지만.....
아... 저번에 잡지사 인터뷰 할 때도 해철 형 꼭 인터뷰 해달라고 팬질했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팬질하고 있으니 ... 이놈의 팬질인생 ㅋㅋㅋ

"네..."
종이에 신해철이나 넥스트 좋아하는 분 선호라고 적으시더군요.
"그리고 울산 출신이나 울산분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이게 제 조건의 끝이었는데...
제가 그렇게 말렸음에도 꼭 적어주고 싶다면서 예쁘고 날씬한 분을 적으시더군요.
저야 그렇게해주시면 좋지만 상대가 거절하면 어쩌라구.... TT

정치성향도 얘기하려다가 이부분은 말았네요.
여성분들 중에 정치에 관심있으신분은 많이 없겠죠 ? 이것도 편견인가...

겉으로 들어난 조건은 맞춰줘도 가치관이나 생각은 제가 해야할 몫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카드로 1백 7만 8천원 일시불 긁고 싸인했습니다.

제 자기 소개, 재직증명서, 사진을 월요일에 보내기로하고 대략 40분의 상담 시간이 끝났습니다.


* 가입 때 마음 끝까지

이왕 가입은 했고... 서류 통과하고 오스트리아 출장갔다오고 추석 지나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네요.
부모님께 가입했다고 얘기하니 어머니는 자식이 여자친구 없어 결혼정보회사 가입한게 부끄러운지 남들에게 가입 사실 절대 알라지 말라고하시네요.
(허.. 거참. 그게 꼭 부끄러운 일인지...)

상담하신분은 좋으시던데 단순히 가입을 위한 상술이 아니었길 빕니다.
이미 카드는 긁어졌고 이제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 돈이 그냥 날아간다고해도 저는 이제부터 100만원짜리 인생경험하는 겁니다.
단맛도 쓴맛도 아니면 쓴맛만 맛볼 수도 있겠죠.

저의 소망은 지난번 결정사 모임 때 나와주신 여성분들 수준이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 결정사 가입했어도 소개팅 24x7 언제나 가능합니다.
주변에 참한 처자있으면 저에게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자기 일에 재미와 보람을 가지고 회원을 잘 신경써주는 좋은 매니저 만나길 기대하며
(어차피 제 블로그에 다 올라갈 겁니다. ㅋㅋㅋ)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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