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남성의 전략과 전술


사실 [전략]과 [전술]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사용했지만 별거아닙니다
저 역시 소위 선수도 아니구요.
다만, 글을 보고 저 역시 태생적 한계로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에 한참 못미치는 160대 단신으로 30여년 살면서 그동안의 아픔과 서러움 속에 느낀걸 한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우선 '키는 약간의 제약 조건의 하나이지 전부는 아니다' 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160대 단신 남성은 여자에게 많이 거절당합니다. 그런데, 180 cm 넘는 남자들도 여자한테 차입니다.

어떤 남자는 못생겨서 차이고 어떤 남자는 너무 재미없어서 차이기도 합니다.
단신인 남자에게 있어 여자에게 차이는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 키 속이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키를 많이 속이죠. 남자는 대부분 170, 여자는 160이라고 주장하죠.
그래서 저는 가끔 제 키가 헷갈립니다.

170 과는 거리가 다소 있는 제가 170 cm 이라는 남자분들이 비슷하거나
하이힐까지 합치면 저보다 더 커야하는 160 대 중반 여성분들이 키가 저와 비슷하거든요 !

결정사는 수치화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숫자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많은 여성분들 후기보면 172라고 알고 나갔는데 심지어 자기보다 작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즉, 많은 남성들이 키를 속이고 있고 이에 결정사에 몸담고 있는 여성은 남자키를 알아서 2-3 cm 혹은 3-4 cm는 빼고 들어가는 겁니다 !

개인적으로는 키 작은 남자분들은 결정사 가입을 권하지는 않지만 정 가입하고 싶다면 키를 높이세요.

여회원들 지탄좀 받으면 어떠리.... 한명만 제대로 낚으면 되는 것있음.. 허허허 !
(하긴. 이렇게 말하는 저역시 나름 정직한 키를 적어 올려서 거의 못만나고 거절만 당했습니다.)



- 만날 때 키 높이 구두 + 깔창 준비


저는 키 작은걸 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생긴데로 살자면서 키 높이 구두에 신경 안썼죠.
그러다가 작년에 카페 누나들과 함께 코디 번개를 하면서 키 높이 구두에도 한번 신경이 가더군요.


제가 자로 재보니 (....) 일반 남자 구두는 3 cm 인데 좀 굽이 높은건 4.5 cm 입니다. (더 높은 신발도 있겠죠 ~)

여기에 길거리 보면 키 높이 깔창 팝니다. 길거리에서 사는게 부끄러우면 구두수선방에 들어가도 됩니다.

키 높이 깔창은 보통 2 cm 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전체적으로 처리된 깔창을 추천합니다. (발이 덜 아픕니다.)

구두굽 4.5 cm + 2 cm = 총 6.5 cm 키가 커집니다 !

대단하지 않나요 ?! 물론 깔창은 사람이 올라가면 무게 때문에 조금 줄어들겁니다. 그래도 6 cm 가 어딘가요 !

물론 요즘은 키 180 cm 넘는 사람들도 키 더 높일려고 키높이에 깔창깔아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지만...
중요한건 단지 몇 cm 에서 오는 자신감입니다.


아시죠 ? 자신감 있는 사람이 매력있다는거.. !


일단 소개팅 나갈 때는 무조건 키 올려주고 다 잡으면(?) 그때 건강 생각해서 빼주면됩니다.
저도 여친 만날 때 초기에는 키 높이에 깔창 깔았는데 지금은 그냥 나가구요.
여자들도 알아서(?) 낮은 굽 신고 나옵니다.



- 지하철, 엘레베이터에서는 발뒤꿈치 들기


'지하철, 엘레베이터에서는 발뒤꿈치 들기' 이거 초반에 좀 해줘야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키를 정확하게 모릅니다.
제가 10년 전쯤에 어떤 여자한테 들은건 바로
"OO아, 그래도 170은 되지 ?"였죠.

제가 작은건 알겠는데 그래도 170은 되지 않을까하는 그녀의 바램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상대 키를 모른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사실 옆에서 보는 키는 실제보다 더 커보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든게 들통나는건 바로 자신의 모습이 반사되는 지하철과 엘레베이터 안입니다.


이때 상대키가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발뒤꿈치 살짝 들어주는 센스 !
그럼 상대보다 확 커지고 상대 여성도 조금 안심(?)합니다.


이것도 초반에만 좀 해주면됩니다.
어차피 키보고 사귀는거 아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외모에 신경 쓰기


결혼에 성공한 나름 단신 최모 대리의 조언입니다
"우리는 정우성이나 장동건 아니거든 !"

이말에 모든게 함축됩니다. 단신에 조각같은 얼굴 어느 정도 먹힐 수 있지만 대다수의 우리는 그것도 아니거든요 TT


그런데 반대로 얘기해서 키도 작은데 옷도 못입고 헤어스타일도 엉망이야 얼굴도 엉망이야 ?!
이 또한 최악입니다.

사실 키는 타고나는 경우도 많아 키 높이 신발 외에는 수술 등의 방법이 없지만 얼굴이나 스타일은 아닙니다.

물론 성형수술까지 해라 이런건 아니고 옷, 피부, 헤어스타일 같은 외모에도 신경 좀 쓰자는 겁니다.

"남자가 뭘..." 이라는 생각들지만

옷 좀 입고 주변 사람들이 "멋있어졌네" 라는 말 들으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많이 힘들긴 한데 누군가 이런 조언을 해주더군요.
"TV에 나오는 연예인 중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을 흉내내보자."


사실 여자가 생기면 코디 좀 해줄텐데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이라...
(하지만, 이런말 하는 정작 저는 나름 옷 깔끔하게 입던 여친을 캐주얼 입게 바꿔버렸으니 ... TT)



- 자신만의 매력 만들기


제 친구 중에 170 안되면서 여자 잘 꼬시던 녀석있었죠.
그 친구에게 키가 문제되지 않냐고 물어봤죠.

"그건 니가 키를 커버할 뭔가를 못 줬기 때문이야."라는 답을 주더군요.


그는 자신감에 넘쳐있었고 말을 잘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여성을 공략해야하는지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잘 안되었을 때의 반응은 많은 소심남과 달리 다른 여자를 찾아 재시도 하는겁니다.
"세상의 반은 여자다 !"


사실 컴플렉스가 연애에 끼치는 영향은 컴플렉스 자체보다는 컴플렉스에 눌려있는 모습이거든요.
여자들이 키 작은 남자가 외모적으로 끌림이 부족한것도 있지만 소심할거라는 선입견도 존재하더군요.


제 여친도 저와 사귀는 이유가 외모는 절대아니고(쩝.. 그래 인정할건 인정하자) 하는 짓이 귀여워서랍니다.
32세에 귀여움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



- 소개팅이나 주변을...


자.. 이제 다 되었으면 결정사도 결정사이지만 소개팅이나 주변을 잘 노리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소개팅 할 때 "키가 xxx 야" 이렇게 말하지 않죠.


"키는 좀 작은 편이야.", "170 정도 ?"로 얘기하죠.


아무래도 수치화가 안되기 때문에 느껴지는 거부감이 덜하죠. 또한 주변사람은 키에 면역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습니다. 물론 자칫하면 친구의 고착화로 친구 단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건 뭐.. 자기 하기 나름...



ps.

사실 수치적으로 승부하는 결정사에서 키 작은 남자가 뛰어드는건 나방에 불에 뛰어들어가는 꼴입니다. 상처도 많이 받을 수 있구요.

그래도 그냥 만남의 기회를 넓히는 수단으로써 병행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자신의 눈 높이를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히 저는 눈이 낮아져야하는데 이 카페 활동하고 하면서.... 카페 여성분 덕에 눈 높아지고 여친 때문에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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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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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벌새 2008.08.05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까지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2세의 경우 부모의 신체적인 영향이 일단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에 2세를 생각하는 것도 결혼의 조건 중에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고 봅니다.

    • mstoned7 2008.08.0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여자들이 키 작은 남자 기피하는 이유가 2세 때문이기도합니다. 제 여친도 저와 결혼하면 저는 괜찮지만 태어날 자식이 조금 걱정인듯 하더군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