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33세.
지금까지 수면내시경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10년 넘게 음식 먹으면 곧잘 화장실 가야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가 있는데
보통 신경성이라고 하지만 지긋지긋(?)하고 혹시 다른 원인이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그리고, 30대가 되니 위암 같은것도 걱정이 되었구요.
- 아는 사람 중에 20대에 위암으로 하늘나라 간 경우도 있어서요.
몇 년전에 대장 초음파과 촬영을 했는데 가스만 좀 차있고 아무 이상 없었죠.
최근 식중독으로 고생하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얘기하니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전혀 차도가 없어서 (예상은 했지만....)
찬 음식, 밀가루, 고기 같은 음식을 먹으면 위가 불편해지고 이후 배가 사르르 아프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되어
장이 아니라 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오전 수면 위 내시경을 예약하고 전날 8시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죠.
* 과정
일단 주사와 위와 장 가스를 줄인다는 약을 먹고 기다립니다.
누워서 기다리면 마취제(인터넷을 찾아보니 진정제를 투여한다고도 하네요)를 투입했는데
보통 몽롱한 상태에서 검사 받는다는데 저는 비교적 의식이 또렷했고(...) 몸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약간의 헛구역질을 하는 정도였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2-3분 정도로 금방 끝나더군요.
(2011년에 사람들과 수면내시경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알게된 내용인데... 수면내시경이 잠을 자면서 검사 받는게 아니라 의식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받고 술마시고 필름 끊어진 것 처럼 기억을 잊게 하는 거라고 하네요. 저는 입에 관을 넣은 기억 등만 나고 침을 흘리거나 그런 기억은 없어... 아무래도 주요한 검사 부분은 잊어버린게 아닐까 싶네요. 올해도 검사 받아볼까하는데... 그냥 받아볼까 ?!)
끝나고 침대로 이동해서 자라고했는데 잠이 안와서 몇 분 뒤척이다가 결과 듣고 왔습니다.
결과는 십이지장에 약간의 염증이 있고 위는 깨끗하답니다. (.....)
십이지장 염증은 과민성대증증후군 증상과는 상관없다고 합니다.
(아.. 결국 원인은 모르네요. TT)
* 수면 위 내시경 부작용(?)
1. 약간 몽롱한 상태 (저는 잠도 안잤는데 별 문제 없네요)
2. 목이 약간 따끔 (목감기 걸린 정도의 느낌)
다행인건 다른 질병(혹시 이을지 모르는 위궤양이나 위암)도 없고 깨끗하다고하니 안심이 되네요.
아무래도 한방병원에 가봐야 겠습니다.
ps.
광고에도 자주 나오는 헬리코박터균 검사 결과도 이틀후에 나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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