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신해철 학원광고'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비판 혹은 비방하는 사람들이 넘쳐날 때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고 그냥 그 글을 링크하면서 (짧은 개인적 의견 포함하고)
자신에 대한 입장에 대한 글이 필요한게 아니냐는 사람도 있어 잠깐 정리해봤다.

찬반 글을 읽으면서 논란이 있는 건 크게 다음과 같았다.


1. 말과 행동이 다르다.

사람들이 가장 배신감을 느낀건 우리나라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학원 광고를 찍었다는 점이다.
즉, [배신]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해철 씨는 자신은 사교육을 나쁘다고 한적이 없었다고 한다.
적어도 내 기억에도 공교육에 대한 비판, 입시 위주의 교육, 과도한 사교육 등에 대한 비판은 했어도 사교육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적은 없다.

적어도 그의 입장에서는 말과 행동이 다른게 아니다.
(적어도 그의 입장이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교육 문제를 얘기할 때 과열된 사교육을 빼고 얘기할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2. 잘못된 사교육에 대한 인식

자신은 사교육에 반대하지 않고 사교육이 절대 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중 상당수는 과열된 사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왔고 교육 문제를 비판하던 사람이 웬 학원광고지라고 생각했다.
즉, 나 역시 '교육문제 = 입시 위주 교육 제도 = 사교육 병폐'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신해철 씨와 일반인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명 입시학원이고 자신이 생각하는 문구가 있다고해도 학원 광고하는게 '지나친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

순진하게(?) 그 입시학원에 공교육의 문제로 공부가 뒤쳐지는 학생들이 간다고 생각했을까 ?
안일한(?) 현실 인식 부분은 신해철 씨도 한번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3. 돈 때문 아닌가 ?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이 발생한게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광고비 때문에 자신의 소신을 팔았고 그동안 진보적인 발언, 소신있는 발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것도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 부분은 그동안 그의 돈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보면
세상을 움직이는건 돈이라고 하면서 돈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돈에 대해 초월하지도 그렇다고 돈만 쫓으며 살지는 않을거라고했고 그렇게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자신도 인정한것 처럼 독특한 돈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다른 일(주로 음악이겠지만)을 통해 벌 기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대중의 인기로 먹고 산다는 연예인인 그가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건 자살골에 가깝지 않을까 ?
특히 그의 발언은 대중과 반대되는 의견이 더 많고 그의 이상한(?) 발언 덕에 진행 중이던 광고도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돈 욕심이 있었다고 정말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말처럼 1조원 정도 되면 신념과 맞바꿀 정도로 완전 돈에 초월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전에도 돈 벌 기회는 있었는데 그런 기회를 포기했던 사람이라 돈 때문은 아닐까하는 추측을 해본다.
- 혹은 개인적인 믿음인지도 모르겠다.


* 여전히 발견되는 그동안의 모습

개인적으로 신해철이란 사람을 좋아하는건 그의 음악이 좋고
나와 정치적 믿음이 비슷한 면도(완전히 같지는 않지만)있지만
나와는 다르게 '남들이 이렇게 생각할 때 다르게도 생각하고 그점을 말할 수 있는 점'도 크다.

일반인인 나도 다수와 의견이 다를 때 다른 사람의 이목이 두려워 내 의견을 쉽게 못 내놓는다.
간단하게 나같으면 '학원 광고 ? 돈에 전혀 욕심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소신과 크게 어긋나는건 아니지만 난 그동안 교육문제를 얘기해서 잘못하면 사람들이 오해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해 광고를 사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했고 어떻게보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지나치게 신경 안쓰는 그다운 행동으로 보인
다. 

과거에도 그런것 처럼 자유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도 자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면에서 이번 일도 과거 신해철 씨가 가지는 그동안의 일괄성은 그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정말 돈 때문이 아닌지 그의 소신이 정말인지는 그 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사교육에 대한 그의 인식이 옳고 그름은 별개의 문제로하고...)



* 지켜보면 알 듯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평소 그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응조차도....

정말 돈 때문에 평소 소신을 버린 것인지는 사실 본인만이 알 수 있을 듯 싶다.

아직은 돈 때문에 평소 소신을 (그 소신이 다수가 봤을 때 옳은가 틀린가는 별개의 문제로) 버린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말 사람들의 의혹 처럼 돈 때문에 소신을 버렸다면 앞으로 행보에서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혹은 정치로 나설지도 모른다.

그때는 나부터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계속 들을지 말지는 그때가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신해철 씨가 정치에 진출한다면 안찍을 것이다.
다수가 아니라고해도 자신은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행동하는건 참 용기있다고 생각한다.

난 그점을 높게보기도 하고 그의 말을 듣고 '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건 좋을지 몰라도 독특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조롱하는 사람이 (같은 편이면 통쾌는 하겠지만) 정치인이 되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때문에 그도 정치는 안할꺼라고 한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그를 지켜볼 것이다.

미래에 그가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행동하고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줄지 혹은 현실 앞에서 당신도 어쩔 수 없구나 하면서 실망을 안길지는 시간만이 답해 줄 듯 싶다.

개인적인 소망은  전자였으면 좋겠다.
내가 못하는걸 그는 하고 있으니까.

[링크]

- 신해철 입시학원 광고건 잡상 (capcold님 블로그)

http://capcold.net/blog/3119

: 그를 진보보다는 아나키즘에 가깝다고 했는데... 그 점이 맞을지도...
 

- 신해철과 이명박의 공통점은 ? (이음, 세상을 꿈꾸다 님 블로그)

http://taijist.tistory.com/13
: 이 글은 비판하는 의견으로는 상당히 공감이 간다. 다만 내용의 공감은 가지만 나에게는 지금의 모습이 그냥 신해철 답다.... TT (별다른 기대를 안한다고나 할까...)


- 신해철은 원래 그런사람이다 (lucha! amigos! slowhand의 심도 얕은 님 블로그)

http://fuan.tistory.com/20
: 원래 그런 사람이다..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이제 대중이 신해철 씨의 정체(?)를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일도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건 아닐까 싶다. 합리적인 비판은 받아야겠지만...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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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4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라
    저랑 의견이 꽤 비슷하시네요ㅋㅋ (웃음)

    자유인.... 스럽긴 하지만, 자유를 떠나 방종으로 가며 일관성을 잃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저와 미묘하게 생각이 다르시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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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toned7 2009.03.04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람에 따라 반응이 극과 극일 수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독특한 사람이라는데는 일치를 볼 듯 합니다. 약간은 경직된 대한민국에 한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아져버리면 우려스러울 듯 싶네요.

  2. 행인 2009.03.04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해철씨가 이런광고를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보면서 신해철씨가 과연 정말 진보주의자인지 또한 자유인진디 의심도 듭니다.
    욕설이나 대중들은 입 닫고있으라는 태도도 그닥이었구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303115200
    이 뉴스가 제 생각을 대변해주는듯합니다.

    • mstoned7 2009.03.04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쩝.. 놀랄 필요까지는 없겠죠. 진보라고 분류가 된다면 이제 그냥 왼쪽에 가까운 자유주의자로 보면 편할 듯 합니다. 과대한 기대도(실망한 사람들은 그런 기대도 컸을 듯 싶구요.) 영향이었을 듯 싶고요. 제가 보기에는 '내 생각은 이런데 왜 니들이 내 생각에 이래라저래라야'는 자유인 다운(?)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결국 생각의 차이일 뿐이겠죠. 결정적으로 장난같은 말투는 라디오 방송에서조차 그랬던 사람입니다. (그점을 팬들은 또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구요.) 저 역시 딱딱한거 죽도록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지금 회사가 정장 안입고 다녀서 너무 좋고 정장입고 다니는 회사라면 갑갑해서 스트레스 엄청 쌓였을 겁니다. 그래서, 저같은 같은 사람은 글보고 역시 신해철이야... 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