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반말체로 한번 써봤습니다. 했다 ~ 같은 말투 싫어하시면 과감히 다른 글 읽기로 ~


"그 여자 예뻐요 ?"

처음 이 말에 도대체 남자들의 질문은 나라가 달라져도 똑같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그냥 보통이었어요. 세련된 일본 사람 같지 않고 그냥 수수하게(조금 촌스럽게) 옷 입었어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거나 비슷하거나."
"그럼 아줌마네. 아줌마"
"아..줌마 ?!"



이탈리아 베네치아역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인 대학생 그는 한국말을 곧 잘했었다.


본인은 조금한다고했지만 몇몇 어려운 단어와 경상도 출신이라 간혹 들어가는 억양을 간혹 이해 못한거 빼고는 의사 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다.


발음은 나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고 제 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웠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다 할 수 있다는건 나로써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하긴 23살의 눈에 20대 후반, 30대 초반은 아줌마이겠지.
그럼.. 난 아저씨 ?! TT


* 빨래방에서 만난 일본인



베니치아 숙소에서 다음 이동할 로마로 가기 전에 빨래를 하기 위해 동전 빨래방에 갔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빨래방은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적혀있었고 영어를 찬찬히 읽어보고 있는데
옆의 할아버지께서 답답하셨는지 이탈리아어로 계속 설명하시면서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세탁기 돌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들 나가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내 또래로 보이는 여성 한분
- 물론 알고보니 나이되게 어리고하면 실례인데...



한중일을 나름 90% 이상 알아낸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도 한국인 같기도하고 일본인 같기도 했다.
일본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무지 심심했고 말을걸어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녀도 심심했는지 먼저 말을 걸어왔다.

"!@#&%$#%*)@#@%* ?"
- 다음부터는 영어로 대화

(당황해하며) "저 일본인 아닌데요."
"아.. 미안해요."
"일본인 처럼 보였나봐요 ?"
"네. 생긴게..." (음.... 외모가 일본인 ?! 그건 아닌듯 한데..)
"어디 숙소에 계세요 ?"
"저.. 옆에 유스호스텔요."
"아.. 저도 거기 있는데. 혼자 여행하세요 ?"
"네. 이탈리아에 친구가 있어서"
"아. 저도 혼자인데.. 어디 어디 가셨어요 ?"



그녀는 컴퓨터 운영하는(개발자는 아니고 컴퓨터 조작이 뭘까 ?) 직장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탈리아 친구집에 있고 이탈리아만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름을 물어보니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가 있는 종이를 준다.



그녀는 많은 일본인처럼 영어를 잘못했고 떠듬떠듬 얘기하고 때로는 사전을 보여주곤 했었다.
그래도 놀라운건 서로 영어를 잘못했지만 1시간 40분 가까이 대화를 했다는거 !




* 한국말하는 일본인 대학생



빨래방에서 일본인 여자 만나서 얘기했다는 말에  "예뻐요 ?"라고 묻던 일본인 대학생

그와의 만남은 베니치아역에서였다.
베니치아 역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를 찾아가야하는데 지도 한장 달랑 들고 있는 나로써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이미 보름 이상 이렇게 생활하지 않았던가 ?



역 앞에서 멀리 전형적인 일본인으로 보이는 청년과 옆에 여자가 있었다.
흔한 일본인 커플로 생각했는데 한국말로 대화를 하는거다.
'저런.. 일본삘 나는 한국인이 있었나 !'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여행자 정보센터에서 수상버스 36시간 권을 사서
수상버스 터미널 앞으로 갔는데 그 커플을 다시 만난거다.



그는 일본어로 된 가이드북을 들고 있었다.
알고보니 그들은 야간기차에서 만난 사이이고 여자는 그냥 한인민박 찾아가는 길이었다.


그 일본인 청년은 나와 같은 숙소였고 둘 다 혼자 여행와서 같이 만나 베니치아를 돌아다녔다.

그는 대학생으로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축제 기간이라(무슨 축제가 그렇게 길어 ?!) 보름 간 유럽 여행을 왔다고 한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연히 또 만났고 다음에 서로 한국이나 일본가면 꼭 연락하기로 했다.


키 176 cm에 김래원 씨 같이 생긴 (하지만 사진으로 찍히면 실물보다 못나왔다.) 마사또 군
반가웠어요. 비록 나이차이는 9살나는 아저씨뻘이지만... 허허...




* 영국 군인



유스호스텔로 간 베네치아
시설은 그럭저럭이었지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이점은 있었다.


그 일본인 청년과 같이 술 마시면서 술이 좀 남아 옆에 서양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합석하자고 할까요 ?"
"싫어요."
"왜요 ?"
"저 영어 못해요."
"저도 잘못해요."

완강히 저항하는(?) 마사또 군을 먼저 보내고 반 정도 남은 와인을 들고 남자 1명, 여자 2명있는 곳으로 갔다.



"실례합니다. 제가.. 술이 좀 남았는데 같이 합석해도될까요 ?"
"그럼요.", "어디서 왔어요 ?"
"남한요." (유럽에서는 꼭 남한이라고했다. 아쉽게도 남한, 북한을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영국", "저는 xx" (아마 뉴욕), "저는 아르헨티나"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었고 모두 혼자 여행왔다.
여기서 대화는 사실 뻔해서 그냥 여행했던 얘기. 가장 좋았던 곳이 대부분이었다.
한시간 정도 얘기하고 다시 숙소로 올라갔는데...

다음날 로마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을 때 이 영국인이 바로 내 옆자리였다.
앞에는 마사또 군이 있었고.. (아무래도 나와 마사또 군은 인연인가보다. 이후 로마에서 또 만났으니...)

그는 영국 해군이었고 3개월 정도 핵잠수함에 있는다고 했다. 취미 생활로 클럽에서 노래와 기타를 치며 자신이 직접 노래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영국인은 역시 영어 밖에 못했다.


대체로 영어권 사람들은 외국어를 안 배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를 하기 때문일까 ?
그래도 그는 삼성, LG가 한국 제품이라는 것도 알 정도이니....

다만 현대차, 기아차가 한국 제품이라는건 알지 못했다.




* 로마에서 만난 폴란드인


유럽인들은 기본 몇개국어 하는줄 알았는데 현지인들 중에 영어 못하는 사람은 정말 많았다.
로마에서 만난 폴라드인 빼고....



로마패스를 사면 딸려오는 3일 대중교통 무료 이용권을 가지고 다른 도시에서처럼 아무 버스나 타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지도에 없는 지역에 들어갔다.


파리에서는 파리 외곽지역에 호텔을 잡아 흑인과 아랍인들 사이에 벌벌 떨면서 다녔고
- 하지만, 사람들은 친절했다.
런던에서도 아시아인들이 모여있는 곳에 들어갔었고 그래도...
그런 모험은 재미있었다.
- 상당히 겁많은 나로써는 정말.. 대단한 모험이라는...
다만.... 로마에서는 .... 군사보호 지역에 들어간 듯 싶다.
이탈리아어로 군대를 뜻하는 의미와 (mili .. 시작하던데 영어와 비슷했음) 무엇보다 총소리가 들렸다. -.-;;;



한참을 걸어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어떤 버스로 타야 도심으로 들어가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Termi 역으로 가니 같이 가자고 했다.



"여행객이예요 ?"
"네"
"어디서 왔어요 ? 일본 ? 한국 ?"
"한국요."
"아.... 한국"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 다음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다행이었다.

길 걷다가 "니하우마 ~"로 말거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무시했지만....



그는 폴란드인으로 영어 잘한다는 얘기에 폴란드어는 모국어니까 기본이고
이탈리아에서 살아 이탈리아어, 영어(배운적 없고 TV와 라디오만으로 배웠다고한다. 세상에..)
러시아어, 스웨덴어, 슬로바키아어를 한다고 했다.



쩝... 이건 뭐



어쨌든..

한달간 혼자간 여행이 끝났고 이제 현실로 다시 돌아왔네요..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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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8.11.12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쿨캣님의...무사 귀환을...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