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간 공연이 바로 '아르센루팡 더뮤지컬'입니다.
추리물을 좋아해 아내에게 이걸 보자고 얘기했었죠.
일요일 2시 공연.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일단 이때까지는 좋았습니다.
공연 내용은 그럭저럭이었습니다.
하지만,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하는 비교적 고가 뮤지컬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 아쉬운 점
내용 전개 부분도 조금 아쉬웠지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전체적으로 코믹하지 않은데 중간 중간 들어간 유머코드는 오히려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주인공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만큼 루팡의 대사가 지나치게 딱딱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변장했을 때 '와~ 같은 사람이었어 ?'라는 감탄이 들만큼 다르게 느껴졌으니 연기자의 연기력 문제는 아니겠죠.
아무래도 제가 루팡하면 떠오르는건 신출귀몰과 함께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어서 그럴지 모릅니다.
- 일본의 루팡 3세 영향이 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작품 속 루팡은 교과서를 읽는 듯한 대화는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생각한 루팡과 다를 수 있는 문제이니 이해 할 만 합니다.
* 가장 문제는 연기와 노래 실력
제가 가장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바로 연기력과 노래실력 문제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누가 연기 정말 잘한다 이런 얘기할 때 잘 모를 만큼 둔감한 사람입니다.
대학로의 저가 뮤지컬에서는 종종 봤던 연기력과 노래 실력이 비교적 고가 작품에서 처음 느꼈습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어색한 연기와 부족한 노래 실력을 가진 연기자가 몇 명 눈에 띄었습니다.
만약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다면 캐스팅의 오류가 아닐까 합니다.
* 총평
지루해 죽을뻔한 '코러스라인' 만큼은 아니지만 ...
비교적 고가 뮤지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을 준 작품
하지만, 창작 뮤지컬이라고 하니 앞으로 좀 더 다듬으면 좋아 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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