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대 초반 건강검진 중 담낭에 3 cm 정도 담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나중에 아플 수 있으니 아프면 수술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15년 정도 흘렀습니다.
. 증상
2022년 6월 초부터 왼쪽 상복부, 왼쪽 배 그리고 등이 아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프기도 했지만 근육통 같은 통증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담석증 때문에 아플 수 있다고하니 마침내 담낭 제거 수술을 할때인가 싶었죠.
소문처럼 뒹굴 정도로 아프지는 않았고 (사실 여기서 당남염에 아닌걸 알았어야 했는데....) 아픈 곳이 여기저기 이동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피 검사를 통해 일단 췌장염이 아니라는걸 확인하고 지켜봤는데 좀 괜찮아 졌지만 7월 중순부터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름 휴가 때 대학 병원에 가기로했습니다.
. 진료 과정
동네 병원 피검사 -> 진료의뢰서 발급 -> 아주대 소화기 내과 -> 한달 후 초음파 검사 예약 -> 성빈센트 소화기 내과 -> 2주후 MRI 검사 -> MRI 검사 이상 없음 -> 아주대 초음파 검사 -> 소장 기능성 장애로 추정 |
아주 대학교 병원 소화기 내과를 8월 초에 예약했습니다. 대학 병원에 오기 전에 초음파 검사라도 했어야하는데 "초음파 할까요 ?"하시더니 한달 후에 초음파 검사가 잡혔습니다.
초음파 검사가 거의 한달 후라니...
혼자 담석증을 예상하고(....) 수술을 빨리 받아야겠다고 생각해 성빈센트 소화기 내과를 예약해 2주 후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제 담석이 MRI에서는 안 보이는 담석입니다. 이걸 알고 있었는데 미처 말씀을 못 드렸네요.
그 사이 혹시 큰 병은 아닐까 걱정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MRI 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면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자고 합니다. 다른 장기 문제는 아니라고 하니 일단 안심이지만 문제는 초음파 검사가 몇 달 후....
아주대 초음파 검사 취소 안한게 다행이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후 당일 아주대 소화과에서는 K8020 ( 폐색의 언급이 없는 상세불명의 또는 담낭염이 없는 담낭결석증 )이지만 담관이 막혀있지도 않고 염증도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픈건 담낭결석 때문이 아니라 '소장의 기능성 위장 장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담석 때문에 아팠으면 응급실에 올 정도로 심한 고통과 아픈 위치도 왔다갔다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남염으로 등통증도 온다는데...)
. 치료
이제 담낭 제거술을 받아야겠구나 하고 병원에 갔는데 결론은
'기능성 위장 장애'로 인한 통증
배, 등 여기 저기 아픈 곳이 이동하는건 소장 문제 때문인 듯 하다고 합니다.
수술을 예상했지만 싱겁게(?) 약 처방으로 끝났습니다.
'티라마이드정' : 경련완화제 '알베릭스연질캡슐' : 위장관 완화, 장내 가스 제거, 복부 팽만으로 인한 통증 경감 '스타브론정' : 우울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바이오탑하이캡슐' : 정장제 - 변비, 설사. 유산균 |
과민성장증후군이야 이미 20년도 넘었고 그걸 특별한 병이라고 생각 안하고 살고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과민성장증후군도 기능성 위장 장애이죠.
결국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먹고 등 통증은 바로 사라졌고 배 부분이 아픈건 약을 다 먹었을 때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가끔 배, 등이 아프다기 보다는 약간의 뻐근함, 불편함이 가끔 느껴 집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싶어 유산균을 사먹고 있습니다.
. 결론
. 진짜 담낭결석 때문에 아프면 엄청 아프다고 합니다.이번 통증도 꽤 아팠는데 더 심하다고 ?
. 진통제가 일단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전문의가 처방한 소화기내과 약이 정말 잘 듣습니다.
. 담낭결석 때문에 병원에서 상담 받았을 때 바로 수술하지 말고 아플 때 해도된다고하는데 다른 사람들 글 보면 검사하고 수술 날짜 잡으면 한달은 걸리더군요.
. '내장기관의 문제로 등이 아플 수 있다.' (물론 등 아픈 원인은 다양하니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 '대학병원에 갈때는 초음파, MRI 는 받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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