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팬질-혹은-덕질

나인뮤지스 팬싸인회 후기 - 2015.11.30 (월)

쿨캣7 2015. 12.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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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 월 중순 애 보다가 TV에 계속 나오는 나뮤 보고 검색 -> 나무위키 -> 주간아이돌 -> 유튜브 병맛 -> 돌스, 와일드 등 팬미팅 영상 -> 세라 양 콘서트 참가 과정으로 입덕해서 3개월 만에 실물 보겠다고 팬싸인회에 신청해서 당첨되어 참가했습니다.

- 일시 : 2015년 11월 30일(월) 7시 - 9시
- 장소 : 현대백화점 목동점 토파즈
- 참석 : 당첨된 100 명

* 응모에서 당첨까지

첫 팬사인회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듯 합니다.

음반 구매는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영수증 주고 음반 매장으로 가서 음반과 이름, 연락처를 적고 발표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전 5장 구매했고 일요일 10시 제 이름을 발견하고 앗싸 했죠.
마침내 실물로 보게되는구나하며 그렇게 일요일 밤은 지나갔습니다.


* 팬사인회 장소 찾아가기

월요일 출근해서 오후 반차쓰고 목동으로 이동합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5시 좀 지났네요. 

추첨은 5시 30분 부터라는데 너무 일찍 왔습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도착해서 7층 토파즈홀이 어딘가 봤더니 본관 내에 있더군요.
유플렉스 (uplex) 밖으로 나가서 백화점으로 들어갔는데 반대앤루니스 옆에 길로 돌아나가면 바로 7층으로 갈수 있는 엘레베이터가 있더군요.


5시 45분에 지하3층 매장으로 갔는데 팬싸 온 사람이 없는것 같아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팬으로 보이는 어떤 분이 음반 매장 직원에게 가길래 따라갔습니다.

본인이 좌석을 직접 뽑더군요. 중반 번호가 뽑혔습니다.


7층 토파즈홀로 올라갔습니다.
온라인상으로만 보던 마인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마인이구나'하면서 나뮤 보다 더 신기하게 둘러봤습니다.

의외로 제 또래로 보이는 분들도 간간히 계시더군요.
- 20대 후반이나 30대 초중반이면 죄송... ㅋ

6시 30분이되니 토파즈홀로 들어갑니다.
좌석번호 순으로 앉았습니다.

포스트잇을 나눠주더군요. 사람들이 포스트잇에 뭘 적습니다. 
이름인 듯 하네요.

"포스트잇에 왜 이름쓰나요 ?"
"그래야. 이름을 알거든요."
아... 그렇겠지... 처음 온 사람은 모든게 신기합니다.

제 이름 썼다가 ()안에 xx 아빠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아들 녀석 마인으로 키울 테니 오랫동안 활동해 주세요.'라고 추가했습니다.


* 팬사인회 시작

7시 10분 좀 지나서 팬사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멤버들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함성을 지를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한 마인이었습니다.

(뭐지 이 분위기는... 연예인보고 소리지르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


번호 순으로 5명- 10명 정도 나갔습니다.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 연속이었습니다.

기다리는거 싫어해서 맛집도 안가는 저인데...


* 기다림은 끝나고 마침내

드디어 제차례가 왔습니다.
밖에 나가 기다리는데 이거 결혼식 할 때보다 더 떨리더군요.

기억이 흐릿하지만... 부분부분 기억을 살리면...


현아 양 : "어머. 애 아빠예요 ?"
저 : "네. 애 보다가 입덕했어요."
현아 양 : "아.. 만두 멘션 주셨죠 ? 기억나요."
저 : (와.. 그걸 기억하다니) "어떤 만두 좋아하세요 ?"
현아 양 : (그런 질문 많이 받았는 듯) "감자 만두요." 
무슨 얘기했을텐데 기억이 안나고 "애기 귀엽죠 ?"
저 : (힘들다는 표정) "그게..."
현아 양 : "힘들군요."
'oo 아빠님. 힘드시죠 육아 ? 힘내세요! 산다는건 다 그런거예용~'






이유애린 양 : (역시 애 아빠인거 보고 놀라는 듯)  뭐라뭐라 말했지만 기억 안나네요. 
저 : "저희 애도 귀여워요. 이유아기 양하고 귀여움을 비교 할 수 있을텐데요."
'oo아부지 감사합니다!!!! 다음엔 아가와 함께...'







저 : "머리 긴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 머리도 예뻐요."
성아양 : "고마워요."
대화 중 이동하라고 했는데 옆 사람 이동 안해서 잠깐 정적 (...)
성아양 : "애기 몇 살이예요 ?"
저 : "24개월요."
성아양 : "예쁘겠다. 저도 애기 좋아해요."
저 : "아.. 조카있죠."
'oo아빠~ 나중에 아가 데리구~~'




경리 양 : 애 아빠 팬이라는 사실에 제일 놀라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저 : "애 보다가 입덕했어요."
경리 양이 가장 인상 깊은데...

삼촌팬 게다가 애 아빠 팬에 대한 고마움의 눈빛이었습니다.

- 아니면 모든 팬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눈빛인지 모르겠지만요.

평소 모습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모르겠지만 팬 입장에서 자신이 공감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ㅋ

'To oo오빠(아빠 오타가 아닐까하는 강한 의심도 들지만)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저 : "세황 형 트위터 친구시죠 ?"
혜미 양 : "알아요. 기타 치시는 분"
저 : "네. 저 그 그룹 팬이예요."

(기억 안나요.... TT)

저 : "음악 계속 하실꺼죠 ?"
혜미 양 : "그럼요."
'to oo님~ 앞으로 자주 봬요~'




민하 양 : 
기억이 안납니다. 역시 애기 한 듯 한데...
'to oo님. oo이 항상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소진 양 :
저 : "머리 긴게 잘 어울려요."
소진 양 : "감사해요."
역시 애기 얘기 좀 한 듯.... @.@
'to oo님.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금조 양 : 
저 : "(소진 양과 금조양에게) 두 분은 트위터 안하세요 ?"
금조 양 : "네. 저희는 아직 안해요."
저 : "제가 못 찾은게 아니군요."

금조 양 : "다음에 애기 꼭 데리고 오세요. 기억할께요. 저 기억력 엄청 좋아요."

'to oo아빠. oo아 얼른 와'



결론.. 제가 팬 싸인회 온걸까요 ? 저희 아들이 팬 싸인회 온걸까요 ?

누군지 기억 안나지만 "아빠가 온건지 애가 온건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한 멤버가 있었습니다 ㅎ

사실 딱히 무슨 말을 준비했던게 아니라 애기 아니었으면 정말 밋밋했을 듯 합니다.


평소에 자주 본 팬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얘기 할게 없겠죠.

그렇게 짧은 저의 첫 팬싸인회가 끝났습니다.




* 한일 우정도...

싸인 받고 다른 사람들 싸인 받는거 보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옆에 계신 분이 일본분이라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저 : "일본에서 오셨나요 ?"
일본인 : "아..네"

저 : "팬싸 때문에 오신거예요 ? 언제 오셨어요 ?"

일본인 : "지난 주에 왔어요."

저 : "당첨 안되면 어쩌시려구 ?"

일본인 : "많이 샀어요. 7장 샀어요."

저 : "7장 사고 떨어진 사람 봤어요." (유어마인님 또 등장....)

일본인 : "네 ?"


그렇게 잠깐 얘기 했고 팬싸인회만 10번 오셨다고 하네요.

한국어도 독학했는데 잘하시더군요. 덕력은 외국어도 잘하게 하는군요.


* 끝..

9시쯤 팬싸가 끝났습니다.

화요일 스케쥴이 4개 있다고 하고 2013년 이후 입덕자에게는 새로운걸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과연 뭘까요 ?!)



* 집에서...

9시 좀 지나 팬싸인회는 끝났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1시쯤 되었네요.


"사실 나 팬사인회 다녀왔어"
"으이그~" 
다음에 생략된건 무슨 말일까요 ? 이 화상아... ?  잘 한다. 좋았겠네 ? ...

관심없어하는 아내에게 싸인 받은 씨디를 보여줍니다.

씨디에 아들이 계속 언급되니 싫지는 않나 봅니다. (총각행세 하는거 아니라고 !!!!)

이렇게 아내도 계속 끌여들이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온 가족이 팬싸를 !

내일 베트남 출장입니다. 
팬싸인회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출장 갈 수 있겠네요.
외국 친구들 대상으로 두유노 나인뮤지스? 하면서 입덕 영업 좀 해야겠습니다.

* 총평



물론 또 가야겠죠. 다음에는 몇 장을 사야 할까요 ?

그리고 애는 과연 데리고 갈 수 있을까요 ?


- 장점 : 실제로 가까이 보고 대화할 수 있음

- 단점 : 긴 기다림 그리고 부작용으로 사랑하고 예쁜 아내가 꼴뚜기(...)로 보임


모든걸 뒤로하고 이제 자러가야겠습니다.

뮷나잇~

ps.


페북 반응입니다.

큰일이다. 이러다 삼촌팬 너무 많아지면 좋으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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