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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놀이 (24) - 1초의 법칙

쿨캣7 2008. 12. 1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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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사놀이 (24) - 1초의 법칙

11월 여친과 헤어지고 12월은 연말도 있고 오랫만에(?) 좀 쉬고 좀 놀아야지 했지요.
그래도, 메신저에 '소개팅 동냥 좀 .. 감사 !'를 보고 몇 분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헤어졌냐 ? 좀 잘하지' 이런 얘기만하고...  소개팅은 안시켜주고.. TT

그래도 세상에는 '선'도 있어 소개팅을 두 개 받았습니다.
- 하나 더 있으니까 12월에 3개네요.

12월 초에 나간건 아쉽게도 그분이 제 취향은 아니어서 애프터 안했구요.
12월 중반 소개팅은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

강남역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책을 읽고 있었죠.
보통 여자분들이 10-20분 늦기 때문에 책은 필수이더군요.
마음의 양식 뿐 아니라 책 읽는 모습은 상대에게 지적인 이미지까지 줄 수 있다는 나름 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 뭐... 집에 갈때 읽으려고 만화책도 가방에 있었죠 ㅋ

전화가 오고 다가오는 그녀를 봤습니다.

1초 후.... 드는 생각..
'애프터 해야겠다. 그런데, 2차는 어디갈까 ?'
소개팅은 어쩔 수 없습니다. 1초 만에 이미 게임 끝...

일단 외모가 마음에 드는데 게다가 이런저런 얘기해보니 저와 성향도 많이 비슷했고
무엇보다 신해철 님을 좋아한다는 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 제가 듀오 가입할 때 유일한 조건이 신해철 님 좋아하는 사람이었죠. 사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죠.

2차가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인도 출장 취소되면서 만나는 날을 잡으려했는데 이래저래 안 맞더군요.
문자, 전화 꼬박꼬박 연락 잘되어 상대가 어느 정도 호감은 있구나 생각했는데
만나고 며칠 후 연락이 안되더군요.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주선자 통해서 연락이 왔습니다.
폰을 잃어 버렸다고요.
그래서, 주선자 통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메신저 주소를 물어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될지도 모르는 사람
메신저 등록하고 나중에 안보면 참 뻘쭘하거든요.
- 아.. 정말.. 이제 소개팅의 달인이 된 듯 싶네요.

* 두번째 만남

여의도에서 신천역까지 이동해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 여의도에서 신천역까지 조금 멀죠.

소개팅과는 다소 다르게 점퍼에 수수하게 입고왔지만...
뭐.. 저런 모습이라도 여전히 괜찮았죠.

이후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죠.
마침 넥스트 6집이 나와서 CD를 선물로 주고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연락은 되었죠.

그런데...

 

* 올해 크리스마스도 없다.

넥스트 24일 서울 공연.
이미 혼자갈거 생각해서 한장 예매했었습니다.
소개팅 당일 24일 서울공연있는데 같이 갈 수 있으면 가자고 얘기했었죠.
그때는 시간되면 간다고 했을 겁니다.
- 아.. 아닌가 ?

하지만, 워낙 뒷통수를 많이 맞아서 24일 공연을 같이 갈 사람을 부탁해두었습니다.
- 물론 상대도 그때까지 애인이 안생긴다는 가정하에서요.
정말.. 이제 그냥 앉아서 당하지 않으리..... TT

24일, 25일이 결전의 날이라고 생각했죠.
24일 공연에 같이가자고 하니 24일, 25일을 친구와 만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느낌이 왔습니다.
그럼 크리스마스 끝나고 주말에 보자고 했죠.
이후 전화 두번, 문자 한번 보냈지만 연락 두절.

그녀는 두번 보고 더 이상 만나기를 접었거나 다른 남자를 결정한 것이겠죠.
아쉽게도 이번에는 제가 경쟁에서(분명 이건 경쟁이니) 밀렸네요.

많이 아쉽긴하지만 다른 분과 예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
이제 다음 소개팅.... 일정을 잡아야겠네요.

내년 초에 듀오와 커플넷도 다시 살려야겠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항상 좋은 결과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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