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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일 아이슬랜드 Frisk사의 F-PROT가 Commtouch사에 팔렸습니다.

 

 

 

 

 

http://www.commtouch.com/commtouch-acquires-frisk-software-international

 

 

* F-PROT와의 첫 만남

 

제가 처음 F-PROT를 알게된건 1993년 쯤입니다. 컴퓨터 잡지(아마 HELLO PC ?!)에 실린 신종 바이러스 정보 중 대처 방법에 F-PROT으로 진단하면 된다고 나와있더군요. (아마 해외 자료를 번역 한걸로 보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제품인데 그이후 어떻게 구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처음 사용해보고 충격을 받았죠.

미국 제품보다 뛰어난 진단력 게다가 F-PROT의 가장 큰 특징은 바이러스를 진단할 때 단순한 시그니처 비교법(바이러스 당 2개의 시그니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뿐 아니라 정확한 변형 진단 (몇몇 바이러스는 1 바이트만 달라도 변형 검출이 가능)이 가능했습니다.

 

잘 알려진 휴리스틱(Heuristic) 진단도 F-PROT에서 처음 적용된 기술입니다.

 

F-PROT는 많은 초기 백신 프로그램처럼 1989년 Fridrik Skulason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참고로 F-PROT는 Fridrik의 F와 보호(PROTection)에서 온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Frisk와 Command

 

Frisk사는 대략 1990년부터 미국 Command사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Command사는 Frisk사의 F-PROT 엔진을 사용한 제품을 판매했고 단순 엔진 라이센스가 아닌 일정부분 소스까지 공유하는 신뢰의 기업이었죠.

 

Command사는 이후 사명을 Authentium으로 변경 (혹은 Authentium사에 인수)합니다.

2010년 스팸 필터 업체로 유명한 이스라엘 Commtouch사는 Authentium의 안티바이러스 분야를 인수합니다.

이후에도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지속되었는데 결국 Commtouch사가 Frisk사도 인수해 버렸습니다.

 

* Frisk의 몰락(?)

 

백신 업계에서 15년 이상 몸담고 있으면서 업계 동향을 자연스럽게 지켜봅니다.

 

F-PROT는 한때 잘(?) 나갔습니다.

 

유럽 각지에서 제품이 출시되고 특히 핀란드 F-Secure(당시 Datafellows)는 같은 F라로 시작해서 인지(!) F-PROT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해 많은 사람들(심지어 일부 안랩 직원들도 !)이 F-PROT가 핀란드 제품으로 알고 있더군요.  하지만, F-Secure와의 협력관계도 2000년 쯤 F-Secure가 Kaspersky(당시 AVP)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가지며 F-Secure는 F-PROT 엔진과 AVP 엔진이라는 듀얼 엔진 체계를 가지게되고 F-Secure는 F-PROT 엔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1995년 3월 안랩(당시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를 열었을 때 F-PROT측에서 연락와서 엔진 라이센스 할 생각없냐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들은 얘기라 정확한 얘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안랩은 자체 엔진이 있으니 거절했죠.

 

하지만, 윈도우 시대가 열리고 악성코드가 대규모로 등장하면서 Frisk사는 몰락(?)하게 됩니다. 어떻게보면 규모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상실한게 아닐까 합니다. 체코 AVG(과거 Grisoft)와 Alwil(Avast를 만드는), 슬로바이카 Eset 그리고 러시아 Kaspersky는 윈도우 시대가 되면서 급성장하게 됩니다.

 

* F-PROT의 미래

 

백신 업계에서는 Commtouch 보다 F-PROT가 더 유명하니 당분간 그대로 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Cybec사의 Vet 이란 브랜드가 1999년 미국 CA에 인수 된 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잠시 사용되었죠. 이후 CA는 이스라엘 엔진(Inoculate였나...)과 Vet 엔진을 사용했지만 Vet 엔진 개발이 중단되고 이후 아예 인도계 회사로 백신 사업부를 팔아버렸습니다. 지금은 이스라엘 개발팀의 엔진으로 Total Defense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지는 않죠. F-PROT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 보너스

 

지금은 구하기 힘든.. F-PROT 초기 버전입니다.

당시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네요.

 

파일 검사 기능은 f-fchk 이네요.

 

 

1990년에는 혼자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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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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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2012.08.04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는 팔렸겠지만...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걷겠죠...안철수 박사님처럼? ^^

    • mstoned7 2012.08.05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존 인력을 그대로 끌고 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겠죠. 하지만, 모회사가 어려움을 겪거나 생각을 바꾸게 되면 제품이나 인력의 미래는 보장하지 못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