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다보니 시사 주간지 3권 정기구독하게 되었네요.
- 매주 3권이라... 휴..



한겨레21은 예전부터 보는거였고 시사in은 시사저널 사태를 알았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전화구독 요청에 넘어가고(시사저널 사태도 있었고... 귀가 얇아서...) weekly경향은 현재 보수 언론에 비해 진보 언론이 너무 취약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 한겨레 신문을 받아보는 동료가 있는데 그 사람처럼 진보언론을 위해 뭔가 해야할 것 같아 진보언론으로 알려진 weekly경향을 선택했습니다.

웹사이트에 가입하고 정기구독을 신청할 때 인상 깊었던 문건이... 정기구독 사유 중 
'일부 보수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있었습니다.
- 제일 가까운 답이지만 그렇다고 저는 무조건적인 조중동 반대까지는 아닙니다.

* 진보에 대한 관심

일단 제 출신성분(?)부터 얘기하면 1977년에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난 남자 직장인입니다. 부모님 및 주변 사람은 모두 특정 정당 지지자이며 아버지는 박사모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그냥 웹사이트 가입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 차때기 사건 때 처음 투표를 안하셨는데 이후 계속 투표를 하시더군요. (물론 특정 정당이겠지만요.)

어릴 때는 조선일보를 보면서 컸고 중 2때 조선일보 독자의견에 제 의견이 실리기도 했었죠. 아무래도 보수시각과 운동권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정치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새내기 초기 4월 초 탐라회 학생들이 만든 '제주 4.3 사건' 분향소를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현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가입한 동아리도 하필(?) 운동권이었지만 투쟁 일변도의 운동권에 반감이 강했고 1996년이라서 그런지 운동권 형들도 후배들에게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었죠. 그때 동아리방에서 잠깐 본 시사지가 한겨레21일 겁니다. 한겨레21는 이후 직장생활 시작하면서 다시 보게 됩니다.

현대사를 알게 되면서 경상도 사람으로써 광주와 전라도에 대한 부채 의식을 가지고 살게되었으며 이른바 대한민국 우파의 모습이 제 눈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그런 생각은 확고해 졌습니다. 199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투표도 안했지만 이후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으로 정해지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 때는 진정으로 그분의 당선을 바랬고 꿈이 이뤄졌을 때 참 기뻤습니다.


*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처럼 저는 좌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진보쪽에 가깝지만 합리적인 보수 의견은 존중해줘야하고 불합리한 진보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정권은 제가 기대하는 보수정권과는 너무 거리가 멀더군요.

부모님은 대학생이 될 때 절대 데모 하지 말라고 하셨고 저 역시 그럴만큼 간이 크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거리에 나가본거라고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이건 아니다싶어 난생처음으로 길거리에 나간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 나간게 끝이네요.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할 정도가 아니라면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수언론에 맞서 진보언론에 힘을 실어주는 거더군요. 이렇게 경상도 사람으로써 어릴 때부터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던 저는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경계해야 할 점은 시사지 3권이 비슷한 논조라 너무 한쪽 시각에 치우친 글을 읽는게 아닐까하는 점이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도 늘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나저나 일주일에 시사지 3권 돌파.... 열심히 읽어야겠네요 ㅋ
기회되면 보수언론 주간지도 정기구독해 볼까 합니다.
- 제대로된 보수언론은 뭐가있을까요 ?! 흠....

ps.

이 땅에 바른 보수가 등장하기를 바라면서...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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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슴씌 2009.08.31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셨는데,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적으셨네요~
    저도 시사인 보고 있어요.ㅋ

    • mstoned7 2009.08.31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와 비슷한 연령대라면.. 우리 때 지역감정을 청산하고 친일/친미에 바탕을 둔 기득권 세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 기능을 해야겠죠.

  2. 사슴씌 2009.08.31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큭, 비슷한 연령대는 아닙니다. 저는 이십대니까요~^^;

한겨레21 2007 제 4회 인터뷰 특강

* 관련 사이트 : http://h21.hani.co.kr/
                http://www.hanter21.co.kr/

* 작년의 기억

일년전 한겨레21에서 인터뷰 특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청할까말까 많이 망설였다.
철저한(?)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강연은 무조건 재미있고 유익해야한다는 생각에 지루할까봐 주저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특강 내용은 웃겨 뒤집어지고 너무 유익해 일년을 기다렸다.
광고나 나오자마자 8회 전회 수강신청과 오후 반차를 내고 회사를 나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겨레21 인터뷰 특강 자존심 - 진중권 씨



* 진중권 씨

내가 아는 진중권 씨는 평가가 극과 극인 다소 왼쪽에 있는 평론가이다.
예전에 <폭력의 상스러움>을 읽었고 지금 기억나는 내용은 없지만 힘겹다 다 읽은 듯 싶다.

수강신청 확인을 하는 동안 그는 도착했고 청바지 차림에 편안한 복장이었다.

"이번 강좌가 제일 사람이 많네요."라는 스탭들 끼리의 얘기와 꽉 찬 강의실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진행하시는 '서해성'씨는 진중권 씨를 소개할 때
"이런 분이 저희 편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에서 또 한번 웃었지만
정말 얘기를 들으면서 말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국 끝나고 그의 저서에 싸인을 받고 집에 갔다.

* 자존심의 미학

'자존심의 존재미학'이란 주제는 짐짓 어렵게 느껴졌었다.
자신이 최초로 자존심을 세우고 꺾었던 만화방 담배 사건, 대학원에서 자존심 세우고
나간 내용, 주민등록증 사건 등을 통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타율의 내제화와 고대 그리스 시절 쾌락과 금욕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 어렵다... TT

간단히 정리 하면
진정한 자존심은 '자기 자신의 존중과 배려'이다
결국 불필요한 자존심은 진정한 자존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 Q&A

Q&A 시간은 무려 40분 이었다. 특강 40분. 역시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끝낸다.

여러 질문이 있었지만 특히 선생님이자 개인적으로 전교조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 부분이었다.

나도 여러번 손을 들었지만 선택되지 않았는데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여의도 지역에서 암약하는 컴쟁이 입니다.
 
 오늘 지방대 상위권 취업율이 낮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방대 취업율이 낮다는걸
 얘기하던데 한편으로는 그것도 자존심이 아닐까요 ?
 
 현재 청년실업도 어떻게 보면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12월 현재 수정을 위해 다시 읽었더니.. 질문의 요지가 뭐지 -.-;;;)


* 보너스

요즘 제목으로 낚는 기자들 많은데 한번 몇개 만들어 봤다.

"진중권, 개처럼 되자고 말해 파문 !" : 무엇의 원뜻이 개 어쩌구 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진중권, 모대학생 비하 파문 !" : 예전 모재벌 총수가 대학 방문 사건 떄 총학에 대한 학생들 반응
"유력 대선 후보 비하 파문!" : Q&A 시간에 질문자가 대권 후보의 별명으로 얘기해서

하지만, 이 낚음 기사는 정말 강연 중에 지나간 내용 이라
그냥 지나쳐도 될 내용이고 앞뒤 문맥도 같이 봐야할 내용인데
이렇게 기자들이 제목을 뽑아 내는 듯 싶다.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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