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창간 14돌 기념 제 5 회 인터뷰 특강 (3) 진중권

- 일시 : 2008년 4월 1일(화)
- 장소 :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

* 진중권

논객 진중권.
말로 먹고 사는(?) 진중권 씨 강연은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

작년 경험상 진 교수 강연은 사람들고 꽉 찰테니 일찍 갔다.
6시 40분쯤 도착하니 중간 자리는 없어도 앞자리는 좀 있었다.
그리고 바로 진중권 씨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음하하하 ~)

오지혜 씨도 찢어진 청바지에 머리에는 두건
진중권 씨도 청바지에 재킷
아... 이 얼마나 자유롭고 편안한가 !

바로 뒷자리이니 오지혜 씨와 진중권 씨의 대화도 엿듣고
(.... 그냥 들리니까 들은 겁니다. 쿨럭)


* 사회자와 강연자

진행 전에 진행자와 인터뷰 하면서 소형 항공기 조정에 대한 얘기를 했다.
(http://blog.daum.net/miraculix/ 참고)
그리고, 차 값 정도면 자가 소형 항공기를 구매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욕먹을까봐 말하지 않는 것도 거침없이 말하다보면
열렬한 지지자도 있지만 안티 세력도 있는데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하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한국에는 물리적으로 해를 가하려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자기는 싸움도 좀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해를 가하면 자기도 때릴꺼라고 했다. (일동 웃음)

게다가 그런 안티들도 개인적으로 만나면 그렇게 착하다나.
- 가수 신해철 씨도 같은 얘기를 했었다. 악플러를 실제로 만나거나 통화하면 그렇게 착하다고 한다.

* 대중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

10년 사이 대중의 모습을 보면 1987년 6월 항쟁의 황홀경과 이후 황우석, 디워 사태를 보면 섬뜻함, 공포감이란 양면성이 있다고 한다.
그런 대중의 양면적인 모습에서 지식인은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들어야 하는 말을 해야한다는 일관성에 대해 얘기하며 이 일관성에 따라 대중에 대한 배신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전 노무현 정권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논객들이 반대 의견을 내야하는데
정권에 붙으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그 많던 논객들이 사라졌다고 했다.

황우석 사태에서 황빠의 시작은 노빠에서 시작되었고 그들은 노빠, 한빠 연합군으로 소위 좌우 연합이었다고 한다. 누군가 얘기했던 극과 극은 통한다는 얘기겠지 ?

<디워>의 경우도 대중이 디워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모욕하는 대중의 모습은 섬짓했다고 한다.
아마도 진중권씨가 자신이 전문이 아닌 영화 얘기에 나선것도 디워 자체가 아닌
그런 비정상적인 대중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나간게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대중이 잘 모르는 기술적인 내용은 곧잘 종교화로 되며
이것이 꼭 돈과 결합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부분은 끄덕여졌다.

대중과 함께하지만 대중이 깨달아야할 것이 있다는건 지식인들이 얘기해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언제든지 대중을 배신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번이 두번째 진중권 교수 강연을 듣는데
지난 번에도 말 재미있게 천천히 잘하는 모습에서 정말 대단해 보였다.


* 보수파 등장

이후 이어지는 질문 시간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했다.
강연을 위해 수업을 째고 강연회에 왔다는 옆자리 여대생, 서울시청 철밥통으로 자신을 밝힌 사람

그 중 자신을 유명한 악플러라고 얘기한 보수 청년이 기억에 남는다.
- 30대 초중반의 내 또래 ?

반 한나라당 성향이 강하고 좌쪽으로 편향된 사람들이 대다수일 한겨레 강연회장에 오다니
그 우파 청년의 용기는 대단했으며 질문의 요지는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 안 망하고 잘 할수 있느냐 ?'였다.
나도 생각해본 그리고 대중이 고민하는 사항이었다.
즉, 좌파에서 얘기하는게 말은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질문이었다.

다만 아쉬운건 질문 내용은 괜찮았지만 질문 전에 좌파에 대한 반대의견 등
질문이 아닌 설명식의 내용과 중간중간 발언권 없이 얘기하고 토론 분위기는 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술렁였는데 한 중년 신사가 "나도 우파야 !"라는 얘기에
사람들은 박수와 함께 긴장감도 끝났다
진 교수님 말처럼 우파든 좌파든 서로의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살면서 상대를 존중해야하는건 맞다.

그외 현재 대학생들이 왜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는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대학 졸업해도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고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은 참조만 하고 판단은 스스로하라는 말로 강연은 끝났다.


* Next

오늘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의 강연이다.
이분도 상당한 입담을 가진 분인데.... 기대된다 :)

그리고, 강연을 마치고 집으로 갈 때
'취업 문제, 너는 아직도 대통령 탓하니 ? 영어 잘하면 취직된다'는 광고 문구는
씁쓸한 2008년 4월 대학가의 현재 진행형의 모습이었다.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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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2007 제 4회 인터뷰 특강

* 관련 사이트 : http://h21.hani.co.kr/
                http://www.hanter21.co.kr/

* 작년의 기억

일년전 한겨레21에서 인터뷰 특강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신청할까말까 많이 망설였다.
철저한(?)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강연은 무조건 재미있고 유익해야한다는 생각에 지루할까봐 주저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특강 내용은 웃겨 뒤집어지고 너무 유익해 일년을 기다렸다.
광고나 나오자마자 8회 전회 수강신청과 오후 반차를 내고 회사를 나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겨레21 인터뷰 특강 자존심 - 진중권 씨



* 진중권 씨

내가 아는 진중권 씨는 평가가 극과 극인 다소 왼쪽에 있는 평론가이다.
예전에 <폭력의 상스러움>을 읽었고 지금 기억나는 내용은 없지만 힘겹다 다 읽은 듯 싶다.

수강신청 확인을 하는 동안 그는 도착했고 청바지 차림에 편안한 복장이었다.

"이번 강좌가 제일 사람이 많네요."라는 스탭들 끼리의 얘기와 꽉 찬 강의실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진행하시는 '서해성'씨는 진중권 씨를 소개할 때
"이런 분이 저희 편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에서 또 한번 웃었지만
정말 얘기를 들으면서 말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국 끝나고 그의 저서에 싸인을 받고 집에 갔다.

* 자존심의 미학

'자존심의 존재미학'이란 주제는 짐짓 어렵게 느껴졌었다.
자신이 최초로 자존심을 세우고 꺾었던 만화방 담배 사건, 대학원에서 자존심 세우고
나간 내용, 주민등록증 사건 등을 통한 얘기를 했다.

그리고, 타율의 내제화와 고대 그리스 시절 쾌락과 금욕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 어렵다... TT

간단히 정리 하면
진정한 자존심은 '자기 자신의 존중과 배려'이다
결국 불필요한 자존심은 진정한 자존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 Q&A

Q&A 시간은 무려 40분 이었다. 특강 40분. 역시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끝낸다.

여러 질문이 있었지만 특히 선생님이자 개인적으로 전교조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갈등 부분이었다.

나도 여러번 손을 들었지만 선택되지 않았는데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여의도 지역에서 암약하는 컴쟁이 입니다.
 
 오늘 지방대 상위권 취업율이 낮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방대 취업율이 낮다는걸
 얘기하던데 한편으로는 그것도 자존심이 아닐까요 ?
 
 현재 청년실업도 어떻게 보면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12월 현재 수정을 위해 다시 읽었더니.. 질문의 요지가 뭐지 -.-;;;)


* 보너스

요즘 제목으로 낚는 기자들 많은데 한번 몇개 만들어 봤다.

"진중권, 개처럼 되자고 말해 파문 !" : 무엇의 원뜻이 개 어쩌구 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진중권, 모대학생 비하 파문 !" : 예전 모재벌 총수가 대학 방문 사건 떄 총학에 대한 학생들 반응
"유력 대선 후보 비하 파문!" : Q&A 시간에 질문자가 대권 후보의 별명으로 얘기해서

하지만, 이 낚음 기사는 정말 강연 중에 지나간 내용 이라
그냥 지나쳐도 될 내용이고 앞뒤 문맥도 같이 봐야할 내용인데
이렇게 기자들이 제목을 뽑아 내는 듯 싶다.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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