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팁!팁!

스크립트 보고 읽는 영어 프리젠테이션의 팁과 유의점

쿨캣7 2023. 11. 15. 05:15
728x90
반응형

연구가의 꿈은(?) 자신의 연구가 인정 받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죠. 문제는 외국 컨퍼런스가 더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면 슬라이드도 대충(?) 작성하고 즉석에서 말할 수 있지만,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스크립트 없이 발표를 할 수 없습니다.

 

영어 스크립트 보고 읽는건데 뭐가 어렵냐 싶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도전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 연구가들이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도 긴장하고,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읽는 경우가 있더군요.

 

저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즐기는 편이지미나, 영어라는 장벽에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의 응원(?)으로 2017년부터 영어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외워서 발표해야자 하면서도 지금도 스크립트 없이는 제대로 말하지 못합니다.

 

몇 번의 영어 발표를 하면서, 몇가지 팁이 있어 공유합니다.

 

 

* 발표 준비

 

1. 스크립트 준비

 

우선 슬라이드 작성 후 한국어로 스크립트를 작성합니다

 

사람에 따라 말 속도가 다르고, 외국어라면 빨리 말하기는 힘듭니다.

(빨리 말하면 상대가 알아 듣지도 못합니다.)

 

저는 폰트 10으로 했을 때 말하는데 A4 1장에 대략 3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장당 3분으로 계산해서 30분 발표이면 12장 정도를 준비합니다.

발표 하다보면 내용 수정하고 불필요한 부분 제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보다 많이 준비합니다.

 

 

2. 스크립트 다듬기

 

번역된 스크립트를 받으면 전체적으로 읽어보고 스크립트를 다듬습니다.

 

특히 기술 용어의 경우 번역이 이상하게 된 경우가 종종 있어 반드시 다듬어야 합니다.

한번 읽어보고, 발음 안되는 단어가 있으면 사전 찾아 발음 기호 복사해서 넣어주면 됩니다.

 

문제는 발음이 안되는 단어는 연습해도 잘 안되더군요.

비슷한 의미의 발음하기 쉬운 단어로 수정해 줍니다.

네이티브가 보기에는 약간 의미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발표자가 안되는 발음인데 어쩔 수 없죠.

 

번역에는 구글 번역, 파파고, chatgpt, deepl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스크립트를 '슬라이드 노트'에 옮깁니다.

 

 

 

 

3. 소요 시간 표시

 

저 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표기 합니다.

 

이번 장 소요 시간 / 지금까지 소요 시간 / 남은 시간 / 이번 장에서 남은 슬라이드 

(3분 / 5분 / 25 분, 1/3 장)

 

처음에는 현재까지 진행된 소요 시간만 기록했는데 몇몇 발표는 타이머가 줄어드는 형태가 있더군요.

진행 시간인지 남은 시간인지 계산도 해야하고 헷갈립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소요 시간, 전체 시간에서 남은 시간 등을 같이 표기합니다.

 

 

 

반응형

 

 

4. 1분 더 추가

 

연습 때는 시간을 딱 맞췄는데 실제로 말하다보면 빨리 말해서 1-2분 정도 빨리 끝납니다.

그래서, 혹시 모를 시간이 남을 경우 말할 수 있는 내용을 준비 해 둡니다.

 

30분 발표면 31분 정도 준비하면 적당합니다.

 

 

* 발표 중

 

발표는 천천히 또박또박해야합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하다보면 말 빨라지고 그렇습니다....)

 

1. 시선 처리

 

스크립트 보고 발표하다보니, 스크립트만 계속 읽게 됩니다.

 

나중에 발표 영상보면 고개 숙이고 계속 노트북 화면만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됩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이 슬라이드 볼 시간도 없이 획획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표 초반 몇 초는 외워서 앞에 청중을 보고 눈도 마주치고, 중간중간 몇 초 동안 쉬었다가 스크립트를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2. 쉬움쉬엄

 

스크립트를 준비하면 정말 스크립트만 읽게 됩니다.

사람들이 슬라이드도 봐야하니 말하고 좀 쉬고 말하고 쉬고 다음장 넘기기 전에 좀 쉬고...

쉬엄 쉬엄하세요.

 

그래야 사람들이 슬라이드도 볼 수 있습니다.

 

 

 

* 발표 끝

 

 

1. 질문

 

발표는 어떻게 한다고해도 문제는 질문입니다.

영어도 짧은데 마이크로는 울려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대화는 문법 좀 틀려도 얘기하지만, 이상하게 발표 할 때는 완벽한(?) 영어 문법으로 말하고 싶어집니다.

이해가 되어도 답변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1) 질문을 받지 않음

 

영어가 원활하지 않은 발표자가 많은 컨퍼런스라면 좌장이 미리 질문 받을거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아니면, 좌장에게 사전에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발표 시간을 꽉 맞춰 발표합니다.

 

 

2) 영어 못한다는걸 팍팍 말하면서 질문 해볼테면 해봐

 

다른 발표자가 사용하던데...

 

"질문이 있으면 간단한 문법으로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십시오." 라고 하면 알아서(?) 질문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은 컨퍼런스에서는 아래와 같이 한번 말해보려고 합니다.

 

"질문은 가급적 메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지금 질문을 하고 싶으시다면 간단한 문법으로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해주세요. 물론 그래도 원하는 답을 못 들을 수도 있습니다." (....)

 

 

 

 

* 마치며

 

이상 영어 잘하지 못하는 사람의 영어 발표 준비 팁이었습니다.

 

단순히 영어 스크립트를 읽는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스크립트도 수정해야하고 시간도 맞춰야하고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외국어로 발표하는건 분명 도전이고 영어 실력도 향상됩니다.

신기하게 발표 준비할 때 잘 안되는 발음이 끝나면 또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리고, 번역된 스크립트 검토 할 때만 해도 몰랐던 단어가 이후에 계속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일반적인 한국인의 영어 실력으로는 스크립트 없이 영어 발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30분-40분을 통으로 다 외운다고 하더군요.

 

다음에는 몇 분 동안은 스크립트를 읽지 않고 발표해 보려고 합니다.

(그보다 노안이 먼저 올 듯 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