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결혼정보회사'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08.09.18 결혼정보회사 가입 남녀의 깨달음 (6)
  2. 2008.04.06 결정사놀이 (23) - 첫 커플넷 만남 (4)


주) 본 글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내용은 아니며 결혼정보회사 가입하는 사람이 모두 속물근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조건이 만족되어도 끌리지 않으면 만남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조건이 안 좋은 사람은 만남의 기회 조차 없지만 조금 괜찮으면 기회가 너무 많아 상대에게 집중을 못하는 단점 속에서도 결혼까지 성공하는 대략 10-20%의 남녀 커플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남녀의 어느 정도 속물근성은 다 있겠죠. 저 역시 제 조건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학력, 직업 이런거 다 낮춰도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고 싶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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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결혼을 전제로 남자를 사귀는 '영악한' 친구들을 보며, 우리 '언니들'은 다짐한다. "내 인생이 뭔지 더 찾아봐야겠어." 서글픈 몇 번의 연애도 다 성장의 과정이라 넘긴다. 씩씩한 이 '언니들'조차,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결국 결혼은 잘하는 여자'가 되고 싶은 은밀한 욕망이 숨어 있음을 부인치 못한다. '다면적인 나를 이해해 주고 사회적으로도 그럴듯한 남자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습니다'가 미래완료형으로 기술되기 바라는 것이다.

이런 수많은 '언니'들이 은행 잔고를 털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다. '누가 남자 좀 소개시켜 주지 않나?'하는 구차한 눈빛을 보내느니, 내 돈 내고 '공정하게' 원하는 남자를 소개받는 편이 훨씬 떳떳하겠다 싶은 것이다. 거기 가면 뭔가 과학적인 시스템의 도움으로 내게 맞는 남자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등록을 하러 가면 정말 반갑게 맞아준다. 원하는 상대의 조건을 묻는다. 처음엔 '따뜻한 사람' 같은 빈축 맞은 대답을 하다가, 이내 "전문직에, 나이는 세 살 정도 많고. … 키는 175는 되어야 할 것 같고, 연봉은 한 4000만 정도… 학력은 당연히 저보다 좋아야지요" 같은 답을 하며 자신의 속물스러움에 짐짓 놀란다. 어차피 공짜도 아니란 생각에 "전 집안은 안 봐도 지역은 보거든요. 제가 서울 사람이라 지방 사람하곤 잘 안 맞더라고요. 장남은 곤란할 것 같고, 가능한 한 종교도 같았으면 좋겠어요"까지 빠뜨리지 않는다. 이제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말했으니 곧 맞는 사람을 찾아 주리라 기대하며 일어선다.

엄청난 회원 수를 자랑하는 결혼정보회사는 정말 그런 사람을 찾아 준다. 그런데 딱 그뿐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나간 자리엔, 절묘하게도 그 조건에서 벗어나진 않지만 여타의 이유로 정말 '영~ 아닌' 남자가 나와 있거나, 얼추 만족된다 싶으면 남자가 노골적인 무관심을 표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운이 나쁘거나 내가 뭘 몰라서 실수한 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영~ 아닌' 남자들은 그곳에서 '장수'하고 계신 분들이고, 조건이 괜찮은 남자들은 대개 회비도 없이 입회시켜 준 이른바 '미끼 상품'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정해져 있다. 젊고 예쁘고 다소곳한 아가씨와 '직함 있는 장인'이다. 이 모든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결혼정보회사는 조건에 맞는 남자를 만나게 해주었으니 사기는 아니고, 이후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결국 '내 탓'이다.

정해진 몇 번의 만남 끝에, 우리의 '언니들'은 깨닫는다. 결혼시장에 나오려면 게임의 룰을 알고 덤벼야 한다는 사실을. 결혼이란 지독히도 성별화된 게임이며, 경제력 있는 남자와 예쁘고 순종적인 여자의 역할극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내게 요구되는 성역할이 '구린' 만큼, 내 마음 속 '나보다 한 치라도 잘난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욕망 역시 '구리디 구린' 것임을. 잘난 남자 만나 경제적 의존을 꾀하겠다는 그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자유롭고 평등한 결혼은 환상이며 양성 평등의 구호는 요원한 것임을. 꼭 돈 백만원은 날리고서야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이래저래 결혼정보회사는 성업 중이다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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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본글은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에 올라온 글을 남자 버전으로 바꾼 겁니다.

 

일찌감치 결혼하는 줄 알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는 '영악한' 여자들을 그냥 엔조이로 만나는 선수 친구들을 보며 우리 '오빠들'은 다짐한다.


'저런 양아짓을 할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 내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어리고 예쁜 여자를 나도 만날 수 있을거야.'

학생 때는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해 공부했고 회사에 입사해서 몇년은 죽어라 회사를 위해 일하다보니 연애도 잘못하고 나이는 점점 먹어간다.
 

소개팅도 간간히 들어오지만 옆에 나보다 키도 작은 A 대리 여친보다 안 예쁘고 B 과장 와이프보다 어리지도 않다.

열심히 산 이 '오빠들'조차,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결국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 주변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능력있는 남자'가 되고 싶은 은밀한 욕망이 숨어 있음을 부인치 못한다.


'어리고 예쁘면서 마음씨도 착해 나에게 순종적인 여자를 만나 주변 남자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결혼에 성공했습니다'가 미래완료형으로 기술되기 바라는 것이다.

 

이런 수많은 '오빠'들이 술 값을 아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다.

사실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들은 술집에 가면 얼마든지 있지만 그런곳에서 만날 수는 없다.


'누가 어리고 예쁜 여자 좀 소개시켜 주지 않나?'하는 구차한 눈빛을 보내느니, 내 돈 내고 '공정하게' 원하는 여자를 소개받는 편이 훨씬 떳떳하겠다 싶은 것이다.


거기 가면 뭔가 과학적인 시스템의 도움으로 내게 맞는 여자를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등록을 하러 가면 정말 반갑게 맞아준다. 원하는 상대의 조건을 묻는다.

처음엔 '마음이 고운 여자죠' 같은 빈축 맞은 대답을 하다가,
수치화된 값 외에는 알 수 없다는 결정사 직원의 말에
이내 "나이는 네살 정도 어리고 예쁘고 날씬하고 키는 최소 160은 넘어야하고 163-166 정도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같은 답을 하며 자신의 속물스러움에 짐짓 놀란다.
어차피 공짜도 아니란 생각에 "집안이 어느 정도 살면 좋고 학력도 저와 비슷하게 맞고 맞벌이 오래 할 수 있는 안정적 직장 다녔으면 좋겠어요."까지 빠뜨리지 않는다.
이제 내가 원하는 조건을 다 말했으니 곧 맞는 사람을 찾아 주리라 기대하며 일어선다.

 

엄청난 회원 수를 자랑한다는 결혼정보회사는 정말 그런 사람을 찾아 준다.
그런데 딱 그뿐이다!


조금 어리고 예쁘다 싶으면 [상대 거절] 당한다.

어쩔때는 상대 사진을 본 적도 없다. 얼마나 예쁜지 사진이라도 보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

 

상대 나이, 학력, 연봉 등을 낮춰 미모가 되는 여자들을 만나면 돈은 돈대로 쓰지만 애프터가 전혀 안된다.

운좋게 애프터가 되어도 2-3번 만나다보면 황당하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들보다 미모가 떨어지는 여자들을 여기서 만나기는 싫다.

 

처음엔 운이 나쁘거나 내가 뭘 몰라서 실수한 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어리고 미모가 되는 여자들은 나보다 모든 면에서 더 좋은 조건 혹은 고루고루 평균 이상인 남자를 바란다. 또 내눈에 좋은 여자는 다른 남자 눈에도 좋아 그녀들은 쌓이는 프로필이 엄청나다.
그녀들이 원하는 건 정해져 있다. 고연봉, 고학력, 고신장에 집안 좋고 다정한 남자이다.
이 모든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결혼정보회사는 그동안 소개팅으로 만났던 여자보다 조건은 떨어져도 예쁜 여자를 만나게 해주었으니 사기는 아니고, 이후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결국 '내 탓'이다.

 

정해진 몇 번의 만남 끝에, 우리의 '오빠들'은 깨닫는다.


결혼시장에 나오려면 게임의 룰을 알고 덤벼야 한다는 사실을.
고연봉, 고학력, 고신장이 되지 않으면 게임을 시작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결정사에서 결혼이란 지독히도 성별화된 게임이며, 똑똑하고 키크고 집안 좋은 경제력 있는 남자와 어리고 예쁘고 순종적인 여자의 역할극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내게 요구되는 성역할이 '구린' 만큼,
내 마음 속 '더 어리고 더 예쁜 여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욕망 역시 '구리디 구린' 것임을.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 주변의 부러움을 받겠다는 그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자유롭고 평등한 결혼은 환상이며 양성 평등의 구호는 요원한 것임을.


꼭 돈 백만원은 날리고서야 깨닫는 것이다.

차라리 그돈으로 예쁜 여자들 나오는 단란주점에서 신나게 놀껄 !

 

그래서 이래저래 결혼정보회사는 성업 중이다.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에 올라온 글을 제가 무단 도용해 수정함 ㅋㅋ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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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z 2008.09.23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습니다

  2. 2009.08.14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요 카테고리꺼 다 읽구 있는데..
    (=ㅁ= 일 좀하지;;)
    요거 진짜 재밌어요 ㅋㅋㅋㅋ

  3. 외로운 늑대 2009.11.09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글픈 얘기이지만 현재 저의 모습이네요...
    제가 눈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들의 눈이 높은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여러 사람 만나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겠지 하지만 이젠 절대 없다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저 기적만을 바랄 뿐 입니다. ^^;;
    그래서 요즘은 40까지는 혼자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네요.. 현재 34... 자가용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어떤 것인가가 중요... 집은 아파트 소유가 필수인 상황이더라고요... ㅜ.ㅜ

    • mstoned7 2009.11.10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냐에 따라 다를 겁니다. 저는 결정사에서는 애프터 달랑 2명 성공했지만.. 그냥 소개팅에서는 더 잘됩니다. 여자분도 더 매력적이구요. 소개팅이나 주변에서 찾는것도 좋습니다 ^^;

결정사놀이 (23) - 첫 커플넷 만남

* 그동안 경과

다시 돌아온 봄을 맞이해서 3월부터 주변 인맥 동원해서 소개팅을 시작했고 듀오 도움도 있고해서 3월에만 총 5명 만났네요.

듀오 매칭녀는 사진과 많이 많이 틀렸고 만남에 지쳐있었습니다.

3월 중순 소개팅녀는 31세였지만 약간의 아줌마삘(.....)
제가 나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충분히 20대 만날 수있지만 나이에 크게 제한은 안두지만 아줌마삘은 조금 그렇죠.
(죄송합니다. 아직 배가 불러서...)

애프터 해서 한번 만났지만 제 취향이 아닌것 같아 연락 안했는데 일주일 후 문자와서 뜨끔하고 (쿨럭)

22일 소개팅 두탕 뛴건
한분은 저는 마음에 들었지만 연락을 피하고해서 접고 한분은 제가 연락 안해죠. (글에 나왔던 A양, B양)

3월 말 아는 형이 소개시켜준 사촌 여동생 털털 강수지 양을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습니다.
소개팅 이후 하루에 같은 시간에 전화 두번 ! 요즘은 가끔 먼저 문자가 오네요 ^^;
일요일에 애프터로 영화보기로 했죠.

그런데, 털털 강수지 양과 소개팅 약속 잡기 전에 소개팅이 2개 먼저 잡혀있었습니다.

지난 번 친구가 데리고 왔던 여자분 괜찮은것 같아 목요일에 한번 더 보자고 얘기했었죠.
(따지고보면 소개팅 ?)

친구를 몇 명 데리고와서 모임 분위기로 만들어 버리는 실망스러움 등에 그냥 연락처 안 받았죠.

그 여자분에게도 제가 어느 정도 괜찮아보여서 다시 한번 만나보려한다고 분명히 전했는데... TT

또 한명은 커플넷.
지난주는 워크숍 때문에 지방간다고해서 그동안 전화 통화만 몇번 했었죠.

전화목소리 너무 귀엽고해서 통화할 때마다 2주 동안 참....

어쨌든 마침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토요일 만남 !


* 사전조사는 철저 !

원래 6시 홍대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오늘 출근한다고 며칠전 연락와서 7시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5시 쯤 연락와서 홍대보다는 신대방역쪽을 얘기하더군요.


신대방역은 저의 나와바리(!)가 아니라 신림쪽에서 보자고 했죠.

갑자기 바뀐 장소에 홍대에서 계획은 물거품이되고 계획을 다시 짜야합니다.


아무래도 남자가 데이트를 리드하기를 여성들이 바라기 때문에 미리 어느 정도 시나리오가 있어야하죠.
- 쩝.. 알게모르게 이런게 남자에게 스트레스이죠.

인터넷으로 장소 좀 물색하고 위치 확인을 위해 6시 40분에 신림역에 도착했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이미 한번 가본 신림역 4번 출구쪽 [연출]이란 레스토랑으로 갔죠.
1차는 여기라고 생각하고 예약하려했는데 토요일이라 예약은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다음 2차는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첫 만남이니 술을 마시지 않는다와 술을 마신다가 나오더군요.
그럼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커피숍.
그래서, 커피숍 좀 괜찮은 곳 물색해보고 찜했죠.

다음 만약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더라도 종류별로 나뉘기 때문에 맥주집, 과일소주, 바, 민속주점 이렇게 종류별로 나눠서 장소를 물색했죠.

이제 만반의 준비 끝났다는 생각하고 있을 때
7시 11분쯤 10분 정도 더 걸릴거라는 문자가 왔네요 TT

저는 벌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뭔가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7시 27분 도착했다는 전화

"저 STCO 앞에 있는데 어디계세요 ?"
"아.. 제가 갈께요."

STCO 매장 앞에 한 아가씨가 서있었습니다.


* 마침내 만남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진하고 꽤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머리를 짧게 쳤더군요. (보통 여자들은 커트라고 하나요 ?)

머리 긴게 더 잘 어울리는 듯 한데... 왜 TT

키는 161cm 이라고했지만 저보다 좀 많이(?) 작은거 봐서는 159-160 cm 정도 될 듯 합니다.

"많이 늦으셨네요."
"죄송해서. 버스가 많이 막혀서"
"늦었으니 제가 벌을 줄께요."
"네 ??..." (약간의 당황함)

그리고 꽃을 줬습니다. 이거 이거 계속 써먹네 -.-;;
하지만, 이번에는 의미도 붙여서.


"늦게 오신 벌이예요. 벌로 이 꽃 잘 간직하세요."
"고마워요."

아.. 샹.. .이런 낯부끄러운 짓에 멘트까지 -.-;;;
(많이 발전했다 인간 놀뻔)

다시 한번 보니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손요와 닮았습니다.
앞으로는 손요삘 이라고 하겠습니다.

손요삘 녀와 함께 연출로 이동했습니다.

* 연출

연출은 예전에 봉사활동 같이 하던 형이 여자친구 소개시켜 줄때 데리고 온 곳이죠.
신림은 너무 먹고 죽자 분위기 집들이 많아서 소개팅 할만한 장소가 그다지 많지 않죠.

실제 목소리는 전화 목소리와 많이 틀리더군요.
전화 목소리는 너무 어린데 실제 목소리는 나이에 맞게 느껴지더군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 대화의 주도권이 손요삘양에게 넘어갔습니다.
수다스럽다는 생각이 안들면서도 정말 말씀 잘하시더군요.
그점에서는 저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아 그래요 ?", "정말...", "이런...", "이야~"
간단하죠 ?!

나중에 공원에서 얘기들었지만 연구소에서 여직원이 손 꼽을 정도로 없는데
본인이 사람들 모였을 때 앞에서 행사 진행도 하고 한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 보라매 공원

사실 이러기도 힘든데... 손요삘 양은 저희집에서 매우 가깝더군요.
지하철로는 달랑 한 정거장. 거리로는 1 km - 1.5 km 정도 ?!
- 그렇게따지면 털털 강수지양도 지하철로 두 정거장이니...

9시 2차는 보라매 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손요삘 양도 걷는거 좋아하고 공원 좋아하더군요.
걸으면서 역시 이런 저런 얘기.

보라매 공원이 지난 1년 동안 공사했고 그동안 거의 안가봤죠. 참 많이 바뀌었더군요.
보라매 공원 돌면서 어쩌면 롯데마트에서 보라매 공원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르겠더군요.
(저는 마주쳤을지도 모른다는 인연 가능성 계속 강조)

첫 만남은 3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소도(소개팅의 도)의 법칙에 따라 10시쯤 헤어질려고 했는데
얘기하는게 재미있었는지 어느 순간 10시 30분이 되었더군요.

어이쿠. 이런 개매너를...

내일 또 출근해야한다고해서 너무 오래 잡아두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첫만남이니 손요삘 양을 집 근처까지만 데려다주고 헤어졌습니다.

집 도착 확인 전화하고 집에 오는 길에 잔치국수 집에가서 나름 야식
(살 쪄야해. .살 쪄야해.. TT)

* 털털 강수지 vs 손요삘

지난 한달 동안 총 소개팅 7회

결국 털털 강수지 양과 손요삘 양이 남게되었네요.
뭐 손요삘나는 분이 앞으로 연락 안받으면 끝이겠지만요

그외 듀오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사실 듀오는 하도 거절을 많이 당해서 기대도 안합니다 ㅋㅋ

지금은 아무래도 지난주 만나고

하루에 두번씩 or 그 이상 같은 시간대 꼬박꼬박 통화하고 있는 털털 강수지 양이 더 마음에 있죠.
(짧은 시간 매일 매일 전화 통화하는 정 무시 못합니다.)


손요삘 양은 일단 애프터를 확실히 못 잡았습니다.
저는 일단 제 마음에 들면 당일 애프터 보통 잡으려고하는데 다음 주 저도 대응조라 늦게 끝나고

4월 9일도 출근하고 주말은 카페 번개와 결혼식.... TT

이분도 일이 무척 바쁜가 보더군요.

대기업 전자회사라 바쁠거라 생각은 했는데 평일도 7시 30분 이후 끝나고 주말에도 출근 종종하고.
바쁜 생활은 연애하는데 참 어려운 조건이죠.

또, 만남 도중 문자오고 전화오는데 전화 안 받고 헤어지고나서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이러면 안되는데 괜히 어장 관리하나.... 이런 의심마저 들더군요.
(아무래도 커플넷으로 만나다보니...)


그래도, 귀여운 인상과 3살이나 어린 나이라 [오빠~] 소리 한번 나오면 그런 의구심 모두 사라질 듯 합니다.
(남자는 아니.. 저는 단순해 TT)


과연 놀뻔군은 털털 강수지 vs 손요삘 중에 누구와 잘될까요 ?
혹은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날까요 ?
아님... 올 봄도 혼자 보내야할까요 ?

놀뻔군의 결심과 여자들의 반응이 변수가 될 것입니다.

시간만이 해답이겠죠....

Posted by mstone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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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음처럼 2008.04.06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정말 흥미 진진하군요 -_-;;
    마치 파워 블로거이신 여름하늘님의 인기 요소 중에 하나인
    연애담을 더 상세하게 보는 듯한 이 기분~!
    아...두분다 좋은 분 같으니 어느 쪽으로라도 잘 되시길 빌게요 ^ㅡ^;;
    둘 다 되면 더 좋구용 ㅋㅋㅋㅋ

    • mstoned7 2008.04.09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원래는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경험담이었는데 제 조건이 그다지 좋지 않아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한명 밖에 못 만났는데 그래도 밖에서 이렇게 인연이 되는것 같으니 좋네요. 저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될지 ^^;

  2. 한모씨 2008.04.15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모 업체에 가입하기전 쿨캣님의 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가입을 했구요. 세번째 만남 준비 중입니다. ^^;

    어쨌던 따스한 봄날에 멋진 러브스토리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 mstoned7 2008.04.15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많은 도움되었다니 다행이네요 ^^; 만남 뿐 아니라 유지하는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들더군요. 좋은 인연 만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