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서랍을 정리 하며...

쿨캣7 2007. 12. 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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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을 정리 하며...

어떤 회사에서 서랍 안의 물건을 모두 꺼내 버렸다고 하죠.
처음에는 경악하던 사람도 곧 아무일 없이 다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과 상관없는 것들로 서랍이 채워진 경우가 많겠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서랍안을 한번 정리했습니다
3칸의 서랍에는 뭐가 그렇게 많은지...

제일 위에는 명함, 2004년부터 모으기 시작한 영화/공연 티켓 등이 있네요.
- 명함도 한번 정리해봐야겠습니다.

두번째 서랍에는 각종 보험 증서
- 혜택이 뭔지나 알고 있는건지
그리고, 엄청나게 쌓여있는 청첩장들이 있네요.
과연 저는 얼마나 많은 청첩장을 받고 얼마나 많은 결혼식에 갔고 이들은 제 결혼식에 올까요 ?
- 언제부터 모았는지 모르겠지만 총 42장의 청첩장이 서랍에 있네요.

7년 전부터 돕고 있는 3명의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보낸 엽서도 있네요.
무심한 후원자는 지금까지 매달 통장에 돈이 빠져나가는 것에서 그들의 존재를 느낄 뿐 전혀 해준게 없네요.
다음에는 꼭 그들에게 잘 지내냐는 편지를 쓰고 싶네요.
이디오피아, 대한민국, 베트남에 있는 저의 아이들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세번째 서랍은 예전 우편물들이있네요.
최근에 군대 간 아는 동생의 우편물 부터
10여년 전에 군대 가있던 친구에게 받은 편지도 있네요. ㅎㅎ
앗... 여자한테 받은 편지도 있네요. 연애편지는 아니지만 이 녀석은 시집갔으려나.. ?

타자기로 쳐진 빛바랜 '교육소집통지서'도 보이는군요.
1998년 12월 21일 강원도 양구 입소
9년 전인데 강원도 양구 정말 추운 곳이라고 기억합니다.

도대체 군대간 군바리들 편지가 왜 이렇게 많은거야 -.-;;;
제일 엽기는 군대에서 컴퓨터로 빠빳하게 워드로 타이핑해서 보내준거

업무와 직접 상관없는건 버리고 집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이것저것 빼고나니 서랍은 텅비고 추억만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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