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상

[15금]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나다

쿨캣7 2010. 3. 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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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지하철 안

책을 읽고 있는데 왼쪽 엉덩이 부분에 물컹한 뭔가가 느껴집니다.
몇회 반복되는 느낌에... 혹시 남자의 상징(!)
뒤를 돌아보니 웬 젊은 남자가 있더군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지하철 치한 ?!
아니.. 잠깐...
치한이 왜 남자인 나한테 이러지 ?!

 

'이봐..이봐.. 난 남자야 TT'

 

처음 경험한 일이라 적잖게 당황을 했습니다.

 

머리속에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이 변태가 여자로 착각했나 ?! 돌아서서 남자임을 재확인 시킬까 ?'

 

몸을 조금 움직여도 봤는데.. 따라 오는 것 같기도 했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확돌아서서 강하게 멱살 잡으면서...


"야.. 이 띠방때야.. 어디 삐리리를 들이대 ?"

 


그런데.. 문득 이게 나의 착각이라면 ?!
지하철 치한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까
(난 남자라니깐 !)

 

웬지 지하철에서 불쾌한 신체접촉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성적 흥분상태에 있을 듯 싶어서요.
흥분상태라고 보기에는 느낌은 너무 물컹했고
그게 흥분 상태라면.... 훗... 남자로써는 많이 부실하네요.
(워워워 ~  애들은 가라 ~ 애들은 가라 ~)

 

tvn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에도 나왔죠.
무심코 여자 봤다가 치한으로 오해 받기도하고
사람 붐비는 곳에서 버티다버티다 어쩔 수 없이 신체접촉 있을 때 치한 취급 당했을 때의 민망함, 뻘쭘함 그리고 화남

 

저도 중 2 때 버스에서 어떤 여자분에게 오해 받은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고 열받더라구요.

 

남자 상대 치한 vs 단순 착각  ?!
머리속에서 계속 생각을하고 있는데 도착했습니다.


그와의 몇 분간의 불쾌감과 찝찝함
여자분들의 그런 고통을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약 10년 전에 아는 동생에게 그동안 만난 지하철, 버스의 변태들 얘기에 정말 깜짝 놀랬었죠.
남자 눈에는(무관심해서 그런가...) 안보이는 치한이 그렇게 많았다니... @.@


내릴 때 만해도 아.. 오랫만에 재미있는 글 소재라면서 희희낙낙(?)거렸는데...
막상쓰고 나니 별 내용없네요. 쩝...

 

그는 정말 치한이었을까요 ?
그냥 어쩌다가 제 몸에 닿은 걸까요 ?

 

진실은 저 너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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