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재미있는 인권 영화 - 날아라 펭귄

쿨캣7 2009. 9. 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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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인권 영화 - 날아라 펭귄(2009, Fly Penguyn)

- 제작사 : 국가인권위원회, 보리픽처스 / 배급사 : 스튜디오 느림보
- 홈페이지 : http://www.nalala.co.kr

- 감독 : 임순례
- 시간 : 110 분
- 개봉 : 2009-09-24



- 20자평 : 재미있는 인권 영화. 조금은 더 무거워도 좋았을 듯.

- 추천 : 어머니 생일, 결혼 기념일 전혀 안챙기는 우리 아버지.
         나중에 나이들어 아내에게 이혼 당할지 모르는 남자들.
- 비추 : 결혼 앞둔 혹은 결혼한 커플. 남자보고 "봤지 ?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 잘해"라고 할 수 있음 ㅋ


* 재미있는 인권 영화

최근 거의 매년 인권 영화가 등장하고 있다.
검색을 해보니 처음으로 봤던 '여섯 개의 시선'이 2003년 작이라는 사실에 다소 놀랐다.
-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특히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r 발음을 위한 혀절제술 장면이 화면 가득 펼쳐질 때는 경악 자체였다.
- 실제 수술 장면이었다.

[인권]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인권이 억압 당하는 것 같고...
- 전세계 어디를 가도 완벽한 인권이 보장된 나라가 있을까 싶지만...
국민적 공감대도 아직 많이 형성된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사회적 공감대는 서서히 변화되는 것 같다.

인권 영화라고 하면...
다소 딱딱한... 재미없는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처음 이작품을 봤을 때 웬 펭귄 ?! 애니메이션인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시사회' 가기 전까지는...

 

* 옴니버스가 아닌 옴니버스식 전개

작품은 크게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별개의 얘기가 아니라 서로 연관된 사람들의 얘기가 별개로 이어진다.

초등학생 아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어머니
모든 초점이 아이의 교육에 맞춰져있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아이 때는 좀 놀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초등학생 승윤의 삶은 어리지만 힘들다.


승윤 어머니 직장에 새로 입사한 신규 직원 중 남자는 채식주의에 술도 못 마신다.
여자는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몰래 담배를 피다 들켰다.
술과 고기를 못먹는 남자. 담배 피는 여자
육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술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할까 ?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외국으로 보내고 남아있는 기러기 아니 해외에는 못나가서 펭귄인 권 과장
곧 50이 다가오는데 혼자서 음식을 해먹고 아내와 자식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오는걸 고대한다.


많은 한국 남자들 처럼 권 과장의 아버지는 권위적이다.
운전면허을 딴 아내는 곧 차를 팔아버린 남편에서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토하며 황혼 이혼을 요구한다.
언제나 군림하기만 했던 남편은 아내의 빈자리를 느낀다.

 

* 한편의 드라마라고 해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작품을 제작했다고해서 색안경을끼고 볼 필요는 없다.
인권을 떠나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며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들이다.

당장 자신의 아이에게 몇 개의 학원을 다니게 하는 어머니는
막상 자기 아들의 생일파티에 학원 간다고 친구들이 거의 못오자
"요즘 어머니들이 문제야"라고 내뱉아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그리고, 고기와 술을 못 먹는 얘기는 나의 얘기이다.
- 고기는 먹지만.. 나 역시 주량이라고는 맥주 2-3잔이다.

첫 회식 자리에서 TV보면 신입사원 술 강요한다던데.. 그런게 없을지 노심초사했던 기억을 해본다.
운이 좋았던 건지 지금까지 술을 강요하는 사람은 학교에서도 직장에도 없었다.
하지만, 실제 술 때문에 직장을 옮긴 친구도 있고 "남자가 술은 해야지"라는 폭력도 여전하다.

게다가 우리의 부모님도 영화 속 등장하는 노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역시.. 나중에 결혼하면 아내에게 잘해야겠다. 이혼 안당하게 TT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무겁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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